• 윤석열 검찰총장, 자유한국당 대표∙원내대표 방문
  • 입력날짜 2019-08-08 1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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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으로 좀 치우쳐져 있는 인사가 된 것 아닌가?”
-“검찰 권력, 상식적으로 작동되어야 할 때”
자유한국당 지도부, 검찰 중립성 강조
윤석열 검찰총장은 8일 오전과 오후 잇따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방문해 “검찰 업무를 처리하는데 아주 신중하게 받아들여서 잘 반영을 하도록 그렇게 하겠다”,
“정치적으로 편향되거나 그러지 않고 중립성을 확실하게 지키겠다”라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이왕에 검찰총장이 됐으니까 균형 있게 검찰을 잘 이끌어주시기를 바란다”라면서 “균형 있는 인사”를 강조한 후 “이번 인사결과를 보면 특정 영역의 중요한 보직을 특정 영역의 검사들이 맡는 것 아닌가, 이런 우려가 있다.”라며 윤석열 호 첫 번째 인사에 대해 에둘러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형법에는 개인적 법익을 해하는 죄, 또 사회적 법익을 해하는 죄, 국가적 법익을 해하는 죄, 크게 세 종류의 범죄영역이 있는데 그에 맞는 검찰 인사들이 배치되어야 하 않는가”라고 반문하고 “그런 면에서 이번에 한쪽으로 좀 치우쳐져 있는 이런 인사가 된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이 있다”라며 거듭 인사문제를 비판했다.

황 대표는 “당에 들어와서 이렇게 보니까 문제를 제기해서 이쪽에서 아마 고소, 고발하는 사건들이 70여 건 된다고 한다”라며 “그중에 아주 극히 일부 4~5건 정도가 처리됐고 나머지는 사실상 유야무야가 됐다, 과연 그렇다면 공정한 수사가 된 것인가 하는 우려들이 적지 않다”라며 “자세히 잘 살펴서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그렇게 검찰을 잘 이끌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윤성열 검찰총장은 “지적해주신 말씀은 저희가 검찰 업무를 처리하는데 아주 신중하게 받아들여서 잘 반영을 하도록 그렇게 하겠다”라며 “많이 도와주셨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윤성열 검찰총장을 접견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워낙 불안한 시대다’. 안보, 경제 모두 불안하다고 할 때 총장직을 맡으셔서 더 어깨가 무거우실 거로 생각한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정말 검찰 권력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않고, 상식적으로 작동되어야 할 때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문회 과정에서 저희는 다소 실망한 부분이 있다”라며 “어쨌든 중요한 시기니까 검찰 권력이 정말 상식적으로 작동되게 노력해주셨으면 한다”하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그동안은 문재인 정부의 집권 초기였기 때문에 문재인 정권 출범에 있어서 국정 철학의 수행을 위해서 일부 검찰이 집권세력 쪽에 쏠려있는 부분이 있었다면 이제는 국정 중반을 넘어가기 때문에 국민 모두에게 지지받는 검찰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라며 거듭 검찰의 중립을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동안 저희가 검찰에 고발한 사건과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일부 결과에 대해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고소∙고발 건을 염두 한 발언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국가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저희가 검찰을 운영하고, 형사법집행을 하면서 경제를 살리고 또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희가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 잘 선별해서 처리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윤 검찰총장은 “정치적으로 편향되거나 그러지 않고 중립성을 확실하게 지키고 또 그렇게 해야만 국민의 검찰로서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특히 야당 의원님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법 집행을 하는 데 있어서 배가의 노력을 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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