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문재인 정부 총체적 난국이다”
  • 입력날짜 2019-08-07 10: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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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 유리하게 쓸 생각만 하지 말고 문제를 풀 생각하라”
자유한국당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가안보, 경제, 외교 등이 총체적 난국이다”라고 주장하며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회의장 백보드를 “안보에는 너 나 없다. 뭉치자 대한민국으로 바꾸고 회의에 들어가기 전 이를 공개했다.

황교안 대표 역시 회의 모두 발언을 6일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황교안 대표는 “5월 이후에만 6번째 도발과 함께 모멸적인 협박까지 퍼붓고 있다”라며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우리 안보에 뉴노멀이 되어버린 참으로 기가 막힌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대표(오른쪽 사진)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규탄도 경고도 심지어는 유감 표명조차도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며 “일본의 수출규제에는 국무회의 생중계까지 하더니 미사일 도발에는 대통령이 벙어리가 되어버렸다”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국군통수권자로서 실로 중대한 직무 유기라 할 수 있다”라며 “북한이 위협을 반복하는 원인은 결국 대통령과 이 정권의 굴종적 대북정책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 정권이 내년 총선에 이기기 위해서 반일감정을 극대화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우리 경제와 안보를 모두 무너뜨리더라도 오로지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망국적 발상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황 대표는 “대통령이 계속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비위 맞추기로 일관한다면 결국 이러한 음모론을 스스로 입증하는 일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이제라도 북한의 도발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잘못된 대북정책을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 사진)는 “안보 이야기를 먼저 하겠다”라고 말문을 연 뒤 “한•미일 공조, 결속을 다지며 한국을 넘보는 북•중•러, 위기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문 정권, 안보 3대 위기 요인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친구는 멀어지고 적과 그 친구들은 날로 강해지는데 오기만 부리며 고립을 자초하는 문 정권이다”라며 안보, 경제, 외교를 싸잡아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어제 운영위원회에서 핵실험이 문재인 정권 들어서 몇 번 있었느냐,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몇 번이나 있었느냐는 질문에 한 번도 없었다고 대답하며 키득키득 웃는 노영민 실장과 청와대 관계자들의 답변을 보면서 우리 대한민국은 이제 이대로 되면 이 샌드위치 신세를 지나서 주변 열강들이 정말 짓누르고 뭉개는 주먹밥 신세가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해봤다”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한일간의 갈등에 대해 “사법부 판결과 한일청구권협정과 한일관계의 외교적 현실의 틈새를 어떻게 지혜롭게 풀어내느냐가 문제다”고 강조하고 “그동안 전 장관부터 신각수 주일대사 등이 주장해왔던 것이 있다. 2+1이다.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과 배상 판결을 조화롭게 해결하는 지혜로운 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지하게 검토하고 제안해줄 것”을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더는 이 사태를 악용하고, 자초하고, 그리고 심화시켜서 내년 총선에 유리하게 쓸 생각만 하지 말고 문제를 풀 생각하라”고 강조하고 “오기로 국익을 담보할 수 없다. 그 피해는 국민과 기업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어있다”며 “제발 진지한 해법에 대해서 고민하라”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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