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상도, “문재인 대통령 위증•허위증거자료 제출에 관여했나?”
  • 입력날짜 2019-08-06 17: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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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여기서 말하지 말고 정론관에 가서 말하라”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다. Ⓒ영등포시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다. Ⓒ영등포시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의 설전이 이어지면서 결국 정회 선언이 내려졌다.

곽상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987년 고(故) 김지태 씨 상속인들의 법인세·특별부가세 취소 소송에서 가족들이 위증하고 허위 증거자료를 제출해 소송에서 이겼다. 대법원판결까지 확정되었다”며 변호인으로 참여한 문재인 대통령이 “가담했는지 물어보시라”며 노영민 실장을 압박했다.

노영민 실장은 이에 “지금 한 말에 책임질 수 있느냐”고 되묻고 “여기서 말하지 말고 정론관에 가서 말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노영민 실장의 이 같은 발언에 자유한국당 나경원, 정양석 의원 등은 “어디서 협박을 하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노 실장은 이에 대한 답변 대신 거듭 “자신 있으면 정론관 가서 얘기하라”며 설전을 이어갔다.

곽상도 의원은 “정론관에서도 했다”고 맞받아치고 “그 소송에서 위증하고 허위서류를 낸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이 한 것에 대해서 분명하게 밝혀달라는데 왜 답변은 안 하고 왜 엉뚱한 미담을 얘기하느냐”며 “사람들이 양심이 있어야죠”를 반복해서 대뇌였다.

노영민 실장은 곽상도 의원을 향해 “김지태 씨 친일 관련 발언 역시 고소돼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법적 판단에서 아마 사실관계가 다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맞대응했다.

노 실장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국민께서는 힘을 모아서 참여하고 있는데 지금 국회에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도 않고, 고소 고발된 것으로 대통령을 모독하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냐”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5일 고 김지태 씨 유가족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상도 의원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고 있다. Ⓒ영등포시대
5일 고 김지태 씨 유가족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상도 의원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고 있다. Ⓒ영등포시대
한편 곽 의원은 7월 29일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김지태 씨가 동양척식주식회사에서 근무한 친일파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김 씨 유족의 상속세 취소 소송에 변호인으로 참여해 허위서류를 작성하고 친일파의 재산을 지켜줬다며 “문 대통령이 친일 토착 왜구”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지태 씨 유족들은 5일(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곽상도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정쟁을 위해 근거 없이 김 씨를 친일 인사로 매도하고 있다”며 “민·형사상 책임을 함께 묻겠다”고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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