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욱의 영등포공원 느릿느릿 걷기] 문화원 앞 화사한 철쭉 꽃더미 옆
마치 풀 넝쿨인 듯 상자 하나 놓여있다 매일 찾아오는 고양이 밥집이다. 플라스틱 상자 안에는 밥그릇과 물이 담겨진 그릇이 있고 고양이뿐만 아니라 새들도 가끔 찾아온다. 덮어 감추거나 숨기는 이유를 알 것도 같은데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숨김도 있고 다른 이를 보호하려는 이런 은폐도 있다. 햇볕은 따스하고 바람은 소리 없는데 새잎을 단 공원 느티나무는 매일 더 푸르다. 고양이 한 마리 철쭉에 숨어 낮잠을 잔다.
이용욱(영등포문화원 사무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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