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익표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행사, 아내의 의혹을 덮는 수단...”
  • 입력날짜 2024-01-30 13: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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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랑 상품권 예산, 일은 민주당이 하고 생색은 정부·여당이 내는 꼴”
▲홍익표 원내대표(사진 가운데)가 1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자기 아내의 의혹을 덮는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사건의 진실마저 가로막으려는 아무런 정당성이 없는 거부권이다”라고 맹공을 퍼붓고 있다. Ⓒ영등포시대
▲홍익표 원내대표(사진 가운데)가 1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자기 아내의 의혹을 덮는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사건의 진실마저 가로막으려는 아무런 정당성이 없는 거부권이다”라고 맹공을 퍼붓고 있다. Ⓒ영등포시대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사실상 예고한 것과 관련해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자기 아내의 의혹을 덮는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사건의 진실마저 가로막으려는 아무런 정당성이 없는 거부권이다”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1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 “정부는 특조위 구성 등이 독소조항이라고 주장하는데, 국회를 통과한 법안은 정부·여당 입장을 충분히 반영한 국회의장의 중재안이었다”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퍼부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해당 법에서 특검도 제외했고, 법안 시행도 총선 이후로 했으며, 특조위 활동 기간도 단축하는 등 여러 차례 양보에 양보를 거듭했다”라며 “정당성 없는 거부권 행사는 대한민국을 참사에도 책임지는 사람 없고, 사과하는 사람도 없고, 진실 규명 노력도 없는 나라로 추락시키고 있다”라고 거듭 맹공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참사 희생자에는 26명의 외국인도 있다. 세계가 대한민국이 참사를 어떻게 대하는지 지켜보고 있다. 진실과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라며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서 아무리 우리나라를 홍보한들, 이래서야 국격이 올라가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게다가,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의 태도가 더 한심한 것은, 거부권 행사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유가족에 대한 지원 방안을 제시한다고 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유가족과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다”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이러한 태도와 자세가 사실상 그 원인에 기인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이 한파에 길 위에서 오체투지와 15,900배를 하면서 호소한 것은 오직 진실과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다”라며 “국민을 편가르기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오직 정치적 유불리로만 판단하는 것은 참 비정하다. 대통령님, 그러지 마십시오”라고 강조했다.

행안부 지역사랑상품권 지원 예산의 60%를 상반기에 신속 집행하겠다고 행안부가 발표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지역 경제에 힘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정부와 여당은 건전재정 주술만 반복하고, 상품권 발행 책임은 지자체에 전가하면서 예산은 전액 삭감했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그랬던 정부가 민주당이 간신히 살려낸 예산으로 선심 쓰듯 하면서 생색만 내고 있다”라고 꼬집고 “일은 민주당이 하고 생색은 정부·여당이 내는 꼴이다. 그래도 어떻게 하겠습니까? 잘 쓰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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