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원 시의원, 디벗 사업 기기 자체의 외부 반출에 취약
  • 입력날짜 2023-11-07 17: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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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매체에 의존하여 발생하는 부작용도 함께 줄일 수 있어야”
1인 1 스마트기기(태블릿PC) 보급을 통해 학습 활동 기록과 수업 자료 등을 학생 스스로가 관리,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미래 역량 개발을 위한 혼합수업 환경을 조성하는 ‘디벗’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시의회 이희원 의원(왼쪽 사진)은 6일 진행된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실시간으로 정상적인 사용 범주를 벗어나는 사전 모니터링 프로그램이나 관리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는지”를 따져 물었다.

이희원 의원은 또 “학생들이 코딩이나 우회 프로그램으로 감시망을 뚫어 사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서버 수준에 불과한 보안패치 탑재로 서버에 자동 접속하는 것을 막을 경우 대책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함영기 교육정책국장은 “기기 수령시 해당 학생의 아이디가 아니면 접속 자체를 차단할 수 있고 GPS를 통한 위치추적 및 관제 프로그램 실행으로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희원 의원은 이에 대해 “문제 발생 시 개선요청이 주로 선생님의 신고나 제보로 개선요청이 주로 이뤄지는데,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처하는 과정에서 발견이 되지 않으면 즉각적인 대응에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전원을 끄거나 위치추적 서비스를 무력화하여 기기 자체의 외부 반출에 취약하다는 것이다”라며 “최근 중고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디벗 기기인 ‘아이북’이 거래 매물로 올라온 것에 대한 우려”를 재차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기기 분실과 관련해서 “기기분실 수가 보급 대수(92,588대)에 비해 극소수인 108건에 불과하여 이에 관한 준비를 못 한 것으로 파악했다”라며 “디지털 기기는 학교에서 지급하는 비교적 고가물품이므로 소수이더라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희원 의원은 “디지털 교과서가 미래교육의 대안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라며 “최근 디지털 교육을 선도했던 미국 뉴욕 등지에서 다시 책으로 교육하는 것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이들에게 과연 어떤 것이 적합한 교육일지에 대해 고민을 안 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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