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민간위탁 맡겨놓고... 나 몰라라”
  • 입력날짜 2020-09-10 14: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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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만균 시의원, 민간위탁사업 철저한 관리감독 촉구
서울시는 민간위탁 맡겨놓고 관리 감독은 나 몰라라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임만균 서울시의원(왼쪽 사진)은 제296회 임시회 폐회 기간 중 진행된 도시재생실·도시공간개선단 안건심사에서 “서울시 행정사무를 위탁받은 주요 민간위탁업체가 예산을 부적절하게 집행하는 등 위탁사무를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마땅한 관리•감독이나 성과관리 없이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임만균 의원 이날 도시재생실·도시공간개선단 안건심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향후 서울시가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위탁사무 점검과 관리•감독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만균 의원에 따르면 “장안평 지역의 자동차산업 활성화와 지역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장안평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의 경우, 당초 장안평 소재 기업 및 종사자 지원을 위해 편성된 예산을 타 지역 업체 교육·육성 등에 집행하고, 해외 바이어 발굴 등 수출 기반 조성을 위해 편성된 예산 역시 목적 외로 집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수탁업체는 서울시에서 이미 ‘장안평 자동차산업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용역을 추진 중이도 불구하고 예산 집행실적을 높이기 위해 같은 내용의 웹사이트 구축 용역을 중복 발주하는 등 관련 예산 역시 방만하게 집행한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또한, 임 의원에 따르면 일제가 훼손한 세종대로 역사성 복원의 일환으로 2018년 개관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도 개관 이후 근로자 급여를 4개월 이상 미지급하고 운영자문위원회를 정족수에 미달한 채 운영하는 등 수탁업체가 위탁사무 전반을 부실하게 수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임만균 의원은 “서울시는 주요 시책사업 추진을 외부업체에만 맡겨놓고 수탁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은 나 몰라라 하는 형국이다”며 “위탁사무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면 수탁 기관을 바꿔 재위탁할 뿐 위탁사무 자체에 대한 관리•감독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울시 위탁사무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 수탁업체만 바꿀 경우 똑같은 문제만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며 “매년 1회 이루어지는 요식적인 정기점검 외에 더욱 실효성 있는 관리•감독 및 성과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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