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마•전 "어머니, 아버지 그립습니다"
  • 입력날짜 2020-04-14 15: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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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마·전 이대훈 영등포구 장애인 사랑 나눔의집 후원회장이 조남형 신오장학회 회장의 지명을 받아 지금은 고인이 되신 부모님께 전하지 못한 마음을 전해왔습니다
막내아들 대훈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그립습니다.
사업을 하시는 아버님은 늘 우리 곁에 멀리 있었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대신해서 어머님이 저희를 돌봐주셨습니다.
아버지는 사업상 출장이 잦았습니다.
출장길에 돌아오시는 아버지 손에는 과일이며 먹을 것이 한아름 안겨 있었습니다.
그때는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자식들을 위해 고생하신 어머님보다 아버지가 사 오는 과일을 더 반겼던 철없는 아들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당시 제 곁을 떠나가신 어머니, 3년 전에 우리 가족을 등지고 자연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을 넘어서야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은 헤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삼 부모님이 그립습니다.

살아생전에 효도보다 부모님을 탓하며 반항하고 말썽을 더 부렸습니다. 후회합니다.
막내 대훈이가 부모님 살아생전에 하지 못했던 말씀 올립니다.
부모님 사랑합니다.
부모님과 좋은 추억만 간직하고 우리 2남 3녀 화목하게 잘 지내며 살겠습니다.
작은 것에 연연해하지 않으며 사람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미력하나마 주위의 어려운 사람을 챙기며 더불어 살아가겠습니다.
부모님 사랑합니다. 그립습니다.

막내아들 대훈 올림

 

이대훈(영등포구 장애인 사랑 나눔의집 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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