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회 구상문학상 본상에 김종해 시인, 제2회 구민 문학상 박은영 씨 당선
  • 입력날짜 2021-11-29 11: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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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 시상식 예정, 각각 상금 5천만과 1천만 원과 5백만 수여
영등포구는 8월부터 11월까지 총 3차례의 구상 시인 기념사업 운영위원회 서면 회의를 시행해 구상문학상과 영등포구민 문학상 선정에 대한 최종 심의를 마치고 11월 29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영등포구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제13회 구상문학상 본상에 김종해 시인의 시집 ‘늦저녁의 버스킹’이 제2회 영등포구민 문학상에는 박은영 씨의 시 ‘소주’가 차지했다. 가작으로 김경해 씨의 소설 ‘만조’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12월 말 개최될 예정이며, 코로나19의 확산 추이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제13회 구상문학상 본상 수상자 ‘김종해’ 시인 ▲제2회 영등포구민문학상 당선작 수상자 박은영 씨       ▲제2회 영등포구민문학상 가작 수상자 김경해 씨 (왼쪽부터)
▲제13회 구상문학상 본상 수상자 ‘김종해’ 시인 ▲제2회 영등포구민문학상 당선작 수상자 박은영 씨 ▲제2회 영등포구민문학상 가작 수상자 김경해 씨 (왼쪽부터)
 
구상문학상은 30여 년간 영등포에 살며, 한강을 소재로 한 많은 문학작품을 남긴 구상(具常)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재능있는 문인을 발굴하기 위해 진행하는 문예전으로, (사)구상선생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구상문학상의 본상 수상작에 빛나는 ‘늦저녁의 버스킹’은 삶과 존재에 대한 따스하고 서정적인 시각의 시편을 발표해왔던 한국 시단의 원로 김종해 시인의 12번째 시집으로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생명 긍정 사상은 구상 시인의 문학적 성격과 연결 되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진행된 제2회 영등포구민 문학상 공모전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많은 구민이 참여했다.

제2회 영등포구민 문학상 당선작에 선정된 박은영 씨의 시 ‘소주’는 언어를 선택하고 시행을 이끌어나가는 점에 있어서 능숙하고 세련된 솜씨가 돋보이며, 시행의 처음에서 마지막에 이르는 과정상 보여주는 언어적 밀도는 오랜 시적 연마를 느끼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았다.

가작에 선정된 김경해 씨의 소설 ‘만조’는 아버지와 딸의 바다낚시 여정 중 마주한 가족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효과적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마치 한 편의 영상을 보는 듯한 구체적이며 정감 어린 문체가 매우 인상 깊다는 평을 받았다. 아울러, 심사위원 중 한 명은 이 시대에 왜 아직도 순수 소설이 필요한지, 순수 소설이 독자에게 주는 잔잔한 감동이 어떠한 것인지 알려주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구상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천만 원이, 영등포구민 문학상 당선작과 가작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만 원과 5백만 원이 수여된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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