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방암 Q & A (2)
  • 입력날짜 2021-10-12 17: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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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영등포병원 일반외과) 과장
정재헌 (영등포병원 일반외과) 과장
유방암은 어떻게 진단하는가?

유방암의 생존율을 향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증상이 없을 때 조기 발견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전문의의 정기적인 진찰과 검진이 필요하다. 한국 유방암 학회에서는 30세 이후에는 매월 유방 자가검진,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의 임상 진찰,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의사의 임상 진찰 및 유방 촬영술을 권고하고 있다.

국가 암 검진사업에서는 40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2년을 주기로 유방 촬영술을 실시하고, 의사의 임상 진찰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정기 신체검사 중에 유방을 검사하여 덩어리나 변화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유방 검사는 유방 촬영술과 유방 초음파로 하는데 만져지지 않는 작은 종양도 발견할 수 있다. 유방 초음파는 유방의 종양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고, 반면 유방 촬영술은 미세석회화를 발견하는 데 유용하다. 이 두 가지 검사는 서로를 보완해주는 검사 방법이지 대체할 수 있는 검사가 아니다.

따라서 유방 촬영술을 먼저 촬영하고 종양을 확인하기 힘든 치밀 유방이나 비대칭 병변이 관찰되면 추가로 유방 초음파를 시행할 것을 권한다. 검사를 통해 유방에서 암의 징후일 수 있는 부위가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또한, 흉부 X-선, CT 스캔, MRI, PET 스캔, 뼈 스캔으로 전이 여부를 검사한다.

유방암은 자가검진이 가능한가?

자가 검진은 매달 생리가 끝난 3~5일 내, 생리하지 않는 여성의 경우 매달 첫째 날이나 마지막 날 등 일정한 날을 정해두고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자가검진 방법은 거울 앞에서 정면, 측면, 그리고 팔을 들어서 유방 모양을 관찰하여 변화나 함몰 여부를 확인하고, 한번은 누워서, 한번은 일어서서 촉진을 시행한다. 한쪽 손을 머리 위로 올린 후 다른 한 손의 검지, 중지, 약지 끝을 이용해 유방을 촉진한다. 바깥쪽부터 원형을 그리면서 유방을 부드럽게 비비듯 눌러보며 멍울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누워서 유방 전체와 겨드랑이를 쓸 듯이 만져보고 유두를 가볍게 짜서 분비물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유방암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유방암은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 치료, 호르몬 치료, 표적 치료, 면역 요법을 조합하여 치료한다. 유방암은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항암치료가 필요하지 않거나 호르몬 치료로 대체하여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어 환자들이 힘들어하는 항암 화학치료를 피할 수 있다. 유방암 환자 중 수술이 가능한 상태일 경우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 과거에는 유방암이라고 하면 유방을 다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이 있는 부위만을 잘 제거한 후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면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과 비교했을 때 치료 성적에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초기에 발견하면 회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유방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고 변화가 있으면 항상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의 예방법은 무엇인가?
현재로서는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연령 및 여성과 같은 일부 위험 요소는 통제할 수 없으나, 조절 가능한 위험 요소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 방법이다. 병합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대체 요법(피임약 복용)을 최대한 단기간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음주를 최소화하고, 표준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식단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폐경 여성의 비만은 유방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폐경 후 몸무게가 10kg이 늘면 유방암의 발생 위험도는 18% 증가하고 반면 10kg이 감소하면 위험도를 57% 낮춘다고 한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유방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꾸준한 자가진단 및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다.
영등포병원 일반외과 과장 정재헌
학/경력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미국 드렉셀의과대학 외과 Research fellow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부산 춘해병원 외과 전문의
-대한외과학회 정회원
-대한대장항문학회 정회원
-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정회원

진료과목

-대장•항문질환
-갑상샘, 유방질환
-하지정맥류, 혈관질환

정재헌 (영등포병원 일반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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