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발표
  • 입력날짜 2021-07-26 16: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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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위험군, 자살 생각 비율 모두 감소
보건복지부는 2021년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7월 26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분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울 위험군은 3월 22.8%에서 6월 18.1%로, 자살 생각 비율은 3월 16.3%에서 6월 12.4%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와 비교하면 정신건강 수준이 다소 개선된 결과다.

조사 시기 6월 15일부터 25일까지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백신 접종 확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발표 등에 따라 일상 복귀 기대감이 국민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우울, 자살 생각 비율이 높은 수준이며, 7월에 거리두기 강화 등 방역상황 변화에 따라, 심리지원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울 평균점수는 5.0점(총점 27점)으로, 3월 조사 결과(5.7점)에 비해 감소하였고, 우울 위험군(총점 27점 중 10점 이상) 비율도 18.1%로 3월 조사 22.8%에 비해 4.7%p 감소하여, 코로나19 발생 초기 수준으로 회복하였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20대, 30대가 우울 평균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울 평균점수(20대 5.8점, 30대 5.6점)의 경우 30대는 2020년 첫 번째 조사(5.9점)부터 꾸준히 높게 나타났으며, 20대는 조사 초기(2020년 3월 4.6점)에는 가장 낮았으나, 급격하게 증가하여 최근 조사에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대, 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은 각각 24.3%, 22.6%로, 50대‧60대(각각 13.5%)에 비해 1.5배 이상 높아, 젊은 층이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우울 점수(남성 4.7점, 여성 5.3점)와 우울 위험군(남성 17.2%, 여성 18.9%)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우울 점수는 20대 여성이 5.9점으로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우울 위험군 비율은 20대 남성이 25.5%, 30대 남성이 24.9% 순으로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2021년 6월 자살 생각 비율은 12.4%로 3월 조사 결과인 16.3%에 비해 3.9%p 감소하였다. 다만, 2019년 4.6% (2021 자살예방백서)의 약 2.5배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우울 분야와 마찬가지로 20대와 30대가 17.5%, 14.7%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9.3%, 60대는 8.2%로 나타났다.

자살 생각은 남성이 13.8%로 여성 11.0%보다 높았다. 특히 20대 남성과 30대 남성은 각각 20.8%, 17.4%로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20대 여성이 14.0%로 뒤를 이었다.

불안은 평균 3.9점(총점 21점)으로 나타났으며, 3월 조사 4.6점에 비해 0.7점 감소하였으며,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감소추세다.

심리적 지지 제공자는 가족이 64.2%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와 직장동료가 21.3%, 없다고 응답한 경우도 8.4%로 나타났다.

심리적 어려움을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없다고 대답한 비율은, 정신건강 고위험군이 높게 나타난 30대, 20대에서 각각 12.6%, 11.1% 순으로 다른 연령대(40대 6.0%, 50대 5.6%, 60대 7.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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