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가에 있는 700여 권의 장서, 외부 대출은?
  • 입력날짜 2020-10-27 08: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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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영등포구청 민원실] 영등포구청 민원실의 ‘서가’와 ‘카페 틔움’을 만나다!
영등포구는 구청 1층에 있는 민원실을 지난 6개월에 거쳐 28억5천 2백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시행했다.

리모델링을 마친 민원실은 3개 부서 6개 팀을 7개 분야 65개 전담 창구로 ‘원스톱 통합민원실’을 조성하고 7월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모 구의원으로부터 “이 금액이면 건물을 신축하거나 기존 건물을 매입할 수 있는 엄청나게 큰 금액이다”라며 “시급하지 않은 곳에 혈세를 물 쓰듯 했다”라고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본 기자는 10월 20일, 65개 전담 창구와 함께 운영되고 있는 영등포구 민원실에 조성된 서가와 ‘카페 틔움’, ‘영등포 1번가 소통 공간’을 탐방했다.

먼저 민원실에 꾸며진 서가에는 최신 간행된 700여 권의 장서가 있다, 그 아래에는 ‘탁 트인 영등포21’ 구정 홍보물과 지역 내에서 발행되는 ‘영등포시대’를 포함해 3개의 신문과 탁자가 비치되어 있다.

영등포구청 민원실을 찾은 민원인들이 대기하면서 이용할 수 있으며 구청 미래교육과에서 관리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700여 권의 장서는 외부 대출 기능이 없어 잠깐잠깐 다녀가는 민원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것이다.

이 그림의 떡인 장서가 구민 곁으로 다가가 장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향후 구립도서관과 연계하여 장서의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검토해 이를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다.

만약 관외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장서를 분류 기호에 따라 분류한 후 분류 번호를 붙여야 한다. 이는 구청의 기본 지침이 선행되어야 가능하다.

‘카페 틔움’과 ‘영등포 1번가 소통 공간’

민원실에는 서가와 함께 총무과에서 관리하는 ‘카페 틔움’과 ‘영등포 1번가 소통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카페 틔움’은 민원인들을 위해 바리스타 전문자격증을 소지한 직원 2명이 제공하는 고품격의 차를 저렴한 가격으로 마실 수 있다.

차 또한 커피, 에이드(찬 음료+탄산수)와 스무디(얼음+과일+우유) 등 다양해 민원인들이 휴식과 담소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용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이며 30석 규모이다.

아직은 내방 민원인의 발길이 뜸하지만, 애서가들에게는 커피 등 차를 마시며 서가의 책을 읽을 수 있어 북카페의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로 옆 ‘영등포 1번가 소통 공간’은 구청 직원을 위한 쉼 공간으로 20석 규모의 회의용 테이블이 비치되어 있어 ‘카페 틔움’과 함께 공간 활용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다만 전문상담실은 현재 이용이 중단된 상태이며 이용 용도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는 구청 관계자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 민원실 시설이 제대로 관리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23일 오후 본지와 전화 연결이 된 총무과 관계자는 전문상담실 운영이 중단된 이유와 사용 용도에 관한 질문에 “현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예방을 위해 일부 시설 이용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다”라며 “나머지 일부 시설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주 1회 1:1 민원상담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문상담실은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 향후 구민을 위한 세무, 부동산, 지적, 여권 관련 등의 심층 상담에 이용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영등포구청은 민원실 리모델링 후 혈세 낭비의 지적을 받은 만큼 좋은 시설이 사각지대로 남지 않길 바라며 구민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기대한다.

이제 이 공간의 활성화는 영등포구청을 찾는 민원인들이 몫이다. 민원실 리모델링에 대한 구민의 최종평가가 궁금해진다.

류용택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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