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노력, 가치 혁신...나는 엔지니어다
  • 입력날짜 2012-10-22 06: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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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토목 국제 기술사 '황성욱', "역사와 미래까지 담을 수 있어야"
15년 토목엔지니어 인생을 걷고 있는 그(황성욱 부장,40세, 한국 종합 기술)에게 대뜸 ‘토목 구조설계’란 무엇이냐고 물었다.

“현재의 토목은 단순한 설계 및 시공이 아닌 해당 지역의 역사와 미래를 구조물에 담을 수 있어야 합니다.”
탄탄한 설계능력을 바탕으로 고객만족을 추구하며 감동적인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젊은 엔지니어의 자신에 찬 목소리다. 그의 경력은 나이에 비해 화려하다.

한양대학교에서 토목공학과 석사를 취득 후 토목기사를 취득(1996년)하고 2004년에는 이른 나이에 토목구조기술사를 취득했다.

그 사람을 제대로 알려면 그 사람에 대한 지인들 평판을 들어야 하는 법, 그의 동료 M 씨는 엔지니어 황성욱을 ‘토목 구조 분야 최고 기술자’ 라 평가한다.

“예측 불가능한 갈등과 문제를 조정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그래서 그의 설계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발주처가 만족한다는 것은 단지 기술자의 기술력이 아니라 무한한 정성과 끊임없는 혁신입니다. 설계가 완료되더라도 시공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자신의 결과물에 책임을 지는 것. 이것이 바로 제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기업이 돌아가는 절대조건 아닌가요?”

인물에 대한 주변 평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가 한 일에 대한 평가다. 그는 지난 2010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발주한 “화양~적금(3공구) 도로건설공사” 에서는 조발대교(V각 원형 1주탑 사장교)를 설계했다.

설계시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단계까지 중추적 역할을 완벽히 수행, 발주처로부터 세상에 없던 조형물을 구현해 교량기술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또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턴키심사시 참여한 8개 대형 건설회사중 조발대교를 활 모양의 곡선형 교량디자인을 표현해 군계일학이라 표현할 정도로 극찬을 했다.

또한 한국도로공사에 발주한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및 동홍천~양양간 고속도로의 설계와 기타 국토해양부에 발주한 무수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후, 발주처의 감독관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재는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및 대구순환 고속도로 공사에 참여해 기술과 노하우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현장 경험뿐만 아니라 공법 개발자로서의 업적도 돋보인다. 그는 엔지니어로서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이론과 설계의 접합점을 보여줬다. ‘내진용 콘크리트 구조물의 신축이음장치 및 이의시공 방법', '아스팔트 포장면의 방수 및 표면 강화제와 이의 제조방법과 방수 및 표면강화제를 이용한 아스팔트 포장면의 보수보강 방법’으로 특허 2건을 취득하고 있다. 또 ‘걸침턱 구조를 가진 상.하판 분리식 핑거형 신축이음장치 설치공법’에 관한 신기술 1건을 취득했다.
황성욱은 이미 2004년에 국내에서 최고의 엔지니어만이 도전할 수 토목구조기술사를 취득하였다. 현재 토목구조기술사 인원은 전국에 1,000여명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국내 토목엔지니어중 이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은 불과 0.2% 정도다.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에서의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도 그의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2012년에 국제기술사 자격을 추가로 취득하였다. 국제기술사란 국내의 기술사 중에서도 극소수 인원만이 지원가능하다.

국제적인 협약에 따라 대한민국의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정한 기술사법에 의거해 전문단체 위원회가 심의를 한 후 자격을 부여한다. 이로 인해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APEC) Engineer와 EMF-IRPE(Engineers Mobility Forum International Register of Professional Engineers(EMF-IRPE))의 자격을 취득하였다.

국제기술사를 취득한 엔지니어가 활동할 수 있는 국제적인 영역은 매우 광범위 하다. 국제 기술사는 15개국의 EMF-IRPE 가입국(미국, 한국, 영국, 호주, 캐나다, 대만, 홍콩, 인도, 아일랜드,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싱가폴, 남아공, 스리랑카)과 13개국의 APEC Engineer 가입국(미국, 한국, 호주, 캐나다,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폴, 태국)간에 각 나라가 보유한 기술사보다 상위개념인 특출한 기술사를 배출하여 각 회원국간 자유로운 엔지니어링 업무가 가능토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현재, 토목기술사와 국제기술사를 모두 갖추고 있는 국내의 토목엔지니어는 약 80여명 정도다. (국내의 토목엔지니어중 약 0.01% 정도) 위와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 회사에서 3건의 특허표창 및 우수사원 표창을 수상했다.

또박또박, 한 발 한 발 건설인생길을 걸어가고 있는 황성욱 부장! “당신과 같은 기술자가 있기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여전히 무한하다” 라는 찬사를 던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인터뷰는 10월 13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모처에서 이루어 졌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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