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멘토가 있는 착한 결혼식, '웨딩혁명' 꿈꾼다!
  • 입력날짜 2013-02-03 05: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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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인터뷰]진정한 명품결혼식 B.Company '배우원'
실속있는 알뜰한 결혼을 하는 것이 맞을까, 한번뿐인 결혼식 성대하게 해야 후회가 없을까. 결혼식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입으로는 알뜰 결혼식이 맞다고 하면서 정작 결혼식은 빚을 내서 거창하게 치르고 몇 년간 빚 갚느라 허리가 휜다.

남들 하니까 따라하고 돌아서서 쪼들리는 호화결혼식, 신랑신부들이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소중한 시간인 결혼식을 정말 의미있게 만들 수는 없을까. 세상살이 기로에 섰을 때, 혹은 조언이 필요할 때 멘토가 있으면 그들의 삶은 한결 풍요롭지 않을까. 진정한 명품 결혼식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멘토가 있는 착한 결혼식’을 추진하고 있는 B.Company 배우원 대표를 만나보았다.
▲  B.Company 배우원 대표
▲ B.Company 배우원 대표
-멘토가 있는 착한 결혼식이란 어떤 결혼식을 말씀 하시나요
"주례선생님이 멘토가 될 수 있도록 하면 가장 좋겠지요. 소외계층에서는 주례선생님 모시기도 힘들다는 곳도 있고 또 주례선생님을 자신이 평소에 만나고 싶거나 존경하는 분을 연결하면 오히려 정신적으로 ‘명품 결혼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분과 지속적으로 연결되어 힘들 때 조언도 들을 수 있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조언을 해주면 당사자에게도 도움이 되고 사회적으로도 소통과 화합이 될 수 있지요.

형편에 맞게 하여 비용걱정 없고 결혼식 자체가 자신을 진정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친지 동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호화로와서 명품결혼식이 아니라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멘토를 연결하고 사랑으로 축하해줄 수 있는 결혼식이어서 명품이 되는 것 말이죠."

-회사명이 B.Company입니다. B.Company가 상징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Be'는 되게하다 라는 의미이고, 'Wedding Company'를 결합하여 B.Company는 ‘참된 결혼식을 만들어 주는 회사’라는 의미입니다."

-배우원 대표님은 다문화와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진행한 봉사활동 중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으시다면?
"글쎄요, 아직 많은 나눔은 못했지만, 병원 나눔 콘서트랑, 명동에서 우리아이지킴이 캠페인, 소외계층아동 나눔봉사와 독거노인 쌀 지원 등이 모두 의미있고 보람된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제가 서울 여의도 JC 회장을 맡았을 적에 모 병원에서 진행했던 ‘희망나눔콘서트’입니다. 약 한시간 정도 계획한 행사였는데 현장에 도착해보니 환자들의 무거움이 로비까지 가득 차 있어 가슴이 답답할 지경이었죠.

그래도 계획한대로 준비를 했고 오디오 테스트를 위해 밴드가 연주하는 음악이 로비에 퍼지는 순간 그 무겁던 공기가 사라지고 환자분과 보호자들의 얼굴이 밝아지는 게 보이는 것 아닙니까. 죽음과 싸우는 사람들 일수록 죽음을 잊고 살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이제, 대표님이 하시는 사업에 대한 얘기를 하겠습니다. 많은 예비부부들이 B.Company소속 ‘하울 스튜디오(Howl Studio)’에서 웨딩촬영을 하고 싶어하고, 특유의 영국스러운 이른바 브리티쉬스타일(British Style, 체형에 꼭 맞는 신사용 스타일)에 대한 호감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귀사만의 특별한 웨딩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말씀하신대로 영국스타일의 고급스러움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고급은 비싸다’라고 생각하실텐데 그건 아니고 돈을 떠나 예식은 풍족하고 부담없이 즐거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저희 회사의 사업 지향점이죠. 기존 웨딩식을 따라하기보다는 새로움을 찾아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윤보다는 실리를 추구하고 소비자가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1:1 맞춤형 웨딩을 하는 것이죠."

이 때, 강근영 매니저가 들어와 고객이 선호하는 웨딩촬영을 이야기했다.

강근영 매니저는 "예비 부부는 기존 웨딩촬영과는 다른 촬영을 하길 원하고 신부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무엇인가를 남기고 싶어한다"며 ‘신부의 독사진’, '야경사진', ‘자기만의 장소’등을 촬영장소로 꼽았다. B.Company는 단독주택을 소유하여 예비부부 한팀씩만 웨딩촬영이 가능하게끔 운영하고 있다.

-현재 결혼문화 트렌드에 대해 느끼시는 바는? 그리고 현장에서 일하시다보면 느끼게 되는 개선할 점이 어떤 게 있을까요?
"이전에 우리의 결혼문화는 여유로웠죠. 오랜 시간 즐기는 잔치로요. 요즘 결혼문화는 시간제약이 있어 급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여유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심지어 예비부부는 결혼식날 자신들이 주인공임에도 예식장 눈치를 보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즐거운 날 시간에
▲ 발행인과  B.Company 배우원 대표
▲ 발행인과 B.Company 배우원 대표
-마지막 질문입니다. 향후 배대표님의 계획을 묻고싶습니다. (봉사와 웨딩에 대한 다른 구상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

"‘웨딩혁명’을 꿈꾸고 있습니다. 현재의 웨딩문화가 예비신랑신부에게 큰 부담이 되고, 시간에 쫓기어 가장 행복해야 할 시간을 허겁지겁 보내버리고 있는데요. ‘사회봉사단체대표 이력의 웨딩전문가‘로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 되었습니다. 거품을 빼면 더 가볍게 웨딩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의미 있고 여유로운 예식문화를 만들 수 있지않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웨딩과 관련한 사회환원사업을 구상 중에 마침 박원순 서울시장이 낮은 예식(작은 결혼식, 알뜰 결혼식)을 언급하시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점에 크게 공감했고, 여유로운 예식, 즐기는 예식을 선도하여 예비부부들이 첫걸음을 성급하게 끝내기보다는 오는 하객들과 즐길 수 있고 느긋하게 결혼할 수 있는 웨딩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이어 배대표는 진솔하고 실속있는 웨딩 및 소외계층 다문화가정의 웨딩을 계획 중이라 밝혔다.

"결혼식은 작더라도 젊은 예비부부나, 소외계층, 다문화 예비 부부들에게 (유명인사를 초청하여)멘토를 이어줘 그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듣고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야말로 첫걸음의 발판을 아름답게 수놓는 일이 아닐까요?

멘토들의 주례를 통해 사회에 좋은 말을 전하고, 힘을 북돋우는 거죠. 욕심같아서는 작은 결혼식을 언급하신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첫 테이프를 끊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결혼식이라는 행사가 즐겁고 의미있는 행사로 당사자와 하객들 모두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배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소외계층을 돕고 좀 더 저렴한 가격과, 멘토를 연결 시키는 의미있는 예식문화, 그야말로 가격, 의미, 문화를 뒤바꾸는 웨딩의 ‘혁명’을 꿈꾸며 구체적인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는 중이었다.

정리= 김아름내 기자

여영미 한국NGO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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