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주택가에 걸린 “환경미화원의 마음”
  • 입력날짜 2013-01-15 14: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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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적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만 쓰레기봉투를 드리겠습니다
도심 주택가에 걸린 “환경미화원의 마음”
도심 주택가에 걸린 “환경미화원의 마음”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을 놓고 자치구와 쓰레기 처리업체간의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성북구와 양천구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완전히 중단되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그나마 날씨가 추워 냄새가 덜 나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발단은 쓰레기 수거업체에서 수거비용을 현재 7만 원대에서 12만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는 반면 자치단체들은 9만원까지의 인상을 협상안으로 내놓고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가 중재안으로 9만원을 제시했지만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체에서 이를 받아드릴 수 없다며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되는 상황이다.

또다시 음식물쓰레기 폭탄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구로구 주택가에 걸린 족자 하나가 지역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환경을 아름답게 하겠습니다. 가난하여 쓰레기봉투를 사서 쓸 수 없어 이곳에 상습적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만 쓰레기봉투를 무료로 드리겠습니다. 꼭 전화 주세요. 환경미화원”이라는 글과 함께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있다.

“음식물쓰레기 대란이 현실로 나타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과 환경미화원의 마음이 주민들에게 전달되어 무단 쓰레기방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구로구에서 영등포시대 독자가 제보해 왔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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