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J’도쿄 피랍‘ 생환 40주년 기념미사 봉헌
  • 입력날짜 2013-08-13 16: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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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권양숙 여사 참석
미사에 참석한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이희호 여사, 권양숙 여사, 이해동 목사(앞줄 왼쪽부터) ©강신복
미사에 참석한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이희호 여사, 권양숙 여사, 이해동 목사(앞줄 왼쪽부터) ©강신복
김대중평화센터는 13일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도쿄 피랍' 생환 4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구(舊) 민주계와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한정 전 청와대 부속실장 등‘ 국민의정부’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도쿄 피랍' 사건은 1973년 8월 8일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정적이자 야당 지도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일본 도쿄의 호텔에서 한국 중앙정보부 요원들에게 납치됐다 극적으로 구조돼 129시간 만에 동교동 자택으로 돌아온 사건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DJ납치사건 40주기를 맞아’ 논평내고 “대한민국과 일본 정부는 이른바 ‘김대중납치사건’ 40주기를 맞아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진상규명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 “박정희 대통령과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 시절 벌어졌던 이 사건의 진상은 관계자들의 증언에 의해 이미 세간에 거의 다 드러났으나, 사건을 벌이고 방조자 역할을 했던 양국 정부는 아직도 정부차원의 명확한 진상규명과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사과를 미루는 한, 한일 간의 건강한 미래지향적 관계발전은 요원하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나는 앞으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 정부의 사과를 꼭 받고 싶다. 내 생전에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 누군가에 의해서 밝혀질 것이다. 나는 기다리겠다. 진실이 역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고 “이제 이 사건을 마냥 더 이상 미룰 수만은 없으며,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수장이 된 양국 정부가 나설 때가 됐다”며 ‘김대중납치사건’ 40주기를 맞아 양국 정부의 양심회복과 진상규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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