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도까지 봉쇄하는 것은 공권력 남용"
  • 입력날짜 2013-10-06 16:33:03 | 수정날짜 2013-10-06 19: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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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노숙농성장, 격려와 후원 이어져
밀양시 단장면 동화전 96 현장 (6일 오후의 모습)
밀양시 단장면 동화전 96 현장 (6일 오후의 모습)
세계 최대 규모의(69개) 765KV 초고압 송전탑 공사를 강행하려는 정부와 한전, 이를 막아내기 위해 생업을 뒤로 하고 몸을 사리지 않고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민,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주민의 충돌,10월 현재 대한민국 밀양의 모습이다.

이렇게 삭막하기만 한 밀양 노숙농성 현장에 후원과 격려가 연일 이어져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의 한 농활단 회원 45명은 단장면 동화전 마을을 방문해 주민일손 돕기를, 울산지역 약·의사회는 구호품을, 익명을 요구한 단체에서는 국밥 50인분을, 그밖에도 두유, 감기약, 파스, 두통약까지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물품들이 전국 각지에서 답지하고 있다.

경찰의 불법적인 도로 점거와 통행제한으로 인해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진다.

5일(토) 단장면 바드리 89번 진입로 평리방면 입구에서 경운기를 몰고 바드리 대추밭으로 농사일을 나가던 임종봉씨가 도로를 점유하고 있던 경찰자량으로 인해 직진하지 못하고 후진하던 중 미끄러지면서 경운기가 전복되어 함께 타고 있던 외사촌동서인 최상윤씨와 70세 할머니 한분이 119로 긴급 후송되어 밀양 병원에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문정선 밀양시 의원은 6일 오후 “경찰이 공사 현장이 아닌 임도까지 봉쇄하고 통행을 제한하는 것은 공권력 남용으로 이는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주민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진입로 봉쇄와 통행제한을 최대한 빨리 풀어줄 것을 촉구했다.

박강열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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