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 결과 발표
  • 입력날짜 2013-05-03 04: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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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치매 유병률 9.18%, 치매환자 수 20년마다 2배씩 증가
보건복지부는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2년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7.82%로 65세 이상 전체 노인 인구의 1/4를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동 조사결과에 의하면 ‘12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9.18%로 환자수는 541천명(남성 156천명, 여성 385천명)으로 추정된다.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 유병률은 계속 상승하여 환자수도 2012년 약 54만 명에서 2030년에는 약 127만 명, 2050년에는 약 271만 명으로 매 20년마다 약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 유형별 분포를 살펴보면 전체 치매환자 중 알츠하이머 치매는 71.3%, 혈관성 치매는 16.9%, 기타 치매는 11.8%의 비율을 점하고 있다.

치매 중증도별 분포는 최경도 치매 17.4%, 경도 치매 41.4%, 중등도 치매 25.7%, 중증 치매 15.5%이며, 이중 최경도 및 경도 치매가 전체 58.8%를 차지한다.

치매위험도는 고령자일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이, 고학력자보다는 저학력자인 경우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 증가 인자로는 배우자 부재(사별, 이혼, 별거, 미혼 등) 2.9배, 두부외상 과거력 3.8배, 우울증 2.7배로 나타났고, 위험 감소 인자로는 중강도 이상의 규칙적 운동 0.3배로 나타났다.

치매 인식도 수준은 100점 만점에 64.7점 수준으로, 2008년도(60점)에 비해 높아지긴 하였으나 체계적인 교육과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자의 88.2%는 치매에 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고, 치매에 대한 지식의 통로는 방송이 가장 높았다.(55.3%)

이번 조사를 2008년도 조사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2008년에는 2012년의 기대 유병률이 9.08%(534천명)이었으나 2012년 조사 결과 2012년 치매 유병률은 9.18%(541천명)로 추정되었다.

또한 치매 유병률 추이를 살펴보면, 2008년 예상보다 1~2년 정도 빠르게 치매 환자수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도에 비해 2012년도에는 최경도 치매의 비율이 줄어들고 중고도 치매의 비율이 늘어났다.

2008년도 조사에 비해 이번 조사에서 유병률이 더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중고도 치매의 비율이 늘어난 요인은 조사 대상 중 지역사회 거주 치매환자에 비해 일반적으로 치매 중증도가 높은 시설 입소자의 참여율이 높아졌고 2008년도 조사 당시 기준이었던 2005년도 인구센서스의 추정보다 고령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치매 노인 급증 추세에 대응하기 위하여 보건복지부는 2012년에 ‘제2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2013~2015)’을 수립하였고, ‘국가치매관리체계 확립’을 국정과제로 확정하여 차질없이 추진하고자 한다.

특히 국정과제에 따라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칭)치매특별등급’을 신설하고, 주야간 보호시설을 확충하여 경증 치매환자의 요양부담을 덜어드릴 계획이다.

또한, 치매환자와 가족에게 간호사 등 전문상담원이 치매 관련 지식·정보, 간병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치매 상담콜센터’ 설치·운영(10월개통예정)을 추진 중이다.

한편, 작년 수립된 제2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에 따라 조기발견, 지속 치료·관리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도인지장애를 가진 노인이 65세 노인 중 1/4에 이르고 있어 전국 254개 보건소에서 치매조기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국가건강검진의 치매 검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하여 검진문항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치매 초기부터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을 수 있도록 저소득 치매노인에게 약제비 지원을 확대(’12년전국가구평균소득50%이하노인→ ’13년 100%이하) 해 나가고 있다.

또한 치매환자의 노인장기요양보험 혜택의 확대(’13.7월)를 위해 장기요양 3등급 인정점수를 인하(53점→51점)하고, 인지기능 비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등급 판정도구를 개편 할 예정이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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