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최초 ‘알코올회복 재활센터’ 개소
  • 입력날짜 2013-04-23 07:16:02
    • 기사보내기 
지난해 4월 1,000여 명의 거리노숙인 중 44% 가량이 알코올 중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서울시가 19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알코올회복 재활센터’를 전국 최초로 개소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시립 비전트레이닝센터(성동구 용답동) 내에 노숙인의 신체적․정신적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알코올회복 재활센터’를 개소, 23일(화) 15시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는 ‘알코올회복 재활센터’ 운영을 통해 알코올중독 증세로 인해 시설 입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숙인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도와 이들의 사회복귀를 돕겠다는 계획이다.

알코올중독 환자는 특성상 음주 후 다양한 금단증상을 경험하게 되고, 이러한 금단증상의 고통으로 많은 알코올중독자들이 재음주를 하게 된다. 또한, 알코올중독은 다른 정신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노숙으로 이어지는 흔한 원인이자 결과이기 때문에 정신의학적 개입이 필요하다.

특히, ‘알코올회복 재활센터’는 기존 센터 등에서 알코올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정신과 전문의가 직접 상주해 알코올 해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정신의학적 제독(Detox) 치료 서비스가 이루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센터에 상주할 정신과 전문의 1명을 채용했으며, 간호사 2명, 정신보건사회복지사 1명, 사회복지사 4명을 투입했다.

‘알코올회복 재활센터’는 알코올중독 증세를 보이는 노숙인이 자발적으로 입소하거나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의 연계로 입소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으며, 입소가 이루어지면 먼저 노숙인의 초기 상황 진단, 알코올회복 서비스에 대한 욕구 등을 확인한다.

센터에서는 크게 ▴정신의학적 제독(Detox)치료 ▴전문가 심리치료 ▴자기주도적 재활치료 3가지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센터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운영되며, 이용을 원하는 노숙인은 언제든지 입소가 가능하다.

한편, 23일(화) 15시 개원식에는 서울시 이충열 복지정책관, 이순자․박양숙 시의원을 비롯한 노숙인 시설장들과 비전트레이닝센터 입소 노숙인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충열 서울시 복지정책관은 “알코올 재활센터 개원을 통해 음주로 인해 손상되는 노숙인의 건강을 조기에 회복함으로써 의료 비용을 절감하고, 금단증상을 전문의와 함께 해결해 재활에도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알코올 재활센터가 노숙인 사회복귀에 도움을 주는 시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택순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