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선이라는 말 대신 “극진” 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 ‘임용찬’
  • 입력날짜 2012-10-08 10:43:11 | 수정날짜 2012-10-20 08: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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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사람들 인터뷰]신길3동 '임용찬'주민자치위원장

지역공동체 형성과 주민자치기능을 강화 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최 일선에서 주민과 주민을 잇고, 주민과 행정을 잇고, 행정과 지역사회 문화의 발전을 이어 주는 일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주민자치위원장들과의 인터뷰를 창간 특별기획으로 마련해 보도하고자 그 일곱 번째 순서로 신길3동 ‘임용찬’ 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나 대담을 나누었다. 대담은 신길3동 새마을금고 집무실에서 이루어졌다.
신길3동 주민자치위원장 임용찬
신길3동 주민자치위원장 임용찬
 
▶먼저 임용찬 위원장님(이하 위원장) 본인에 대한 소개를 간략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충청도에서 태어났고, 서울 영등포구(신길동)에서 생활을 시작한지는 40년 정도 되었습니다.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은 30여 년간 여러 단체를 통해 해오고 있습니다.

▶여러 단체를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새마을문고 창립멤버로 참여했으니까 6년, 바르게살기협의회 20여년, 자유총연맹을 통해 30여년을 지역을 위해 활동해 오고 있으며 신길3동 새마을금고 이사장직을 맡아 일하고 있습니다.

▶위원장님 대표경력 하나만 꼽는다면?
그건 바르게살기협의회 회장직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별히 바르게살기협의회 회장직을 꼽은 이유가 있을까요?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하고, 바르게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계몽활동과 기초질서 확립 등 우리 실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지요.
교통질서 캠페인을 펼치고 대회 홍보를 위한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돌리며 성공개최를 기원했던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기간 동안의 활동이 특별히 기억에 남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인들의 한국방문이 많았고 아시아와 세계의 눈이 우리 한국에 쏠려 있을 때니까요. 일종의 애국하는 마음,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동기나 계기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직능단체장을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신길3동에 직능단체가 몇 개나 되며 운영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저도 할 말이 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직능단체의 운영이 관의 지원을 받아 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오해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관으로부터 받는 지원금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단체를 운영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한 소액에 불과합니다. 많은 직능단체의 직접적인 운영은 회원들의 회비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립니다.
그냥 열심히 일했다는 임용찬 위원장
그냥 열심히 일했다는 임용찬 위원장
▶직능 단체와 주민자치위원회와의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소통은 가리지 않고 합니다. 개별적으로도 하고, 단체를 통해서도 하고, 지역행사가 있을 때는 전체가 모여서 하는 논의를 통해서도 합니다. 정치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하면 국민들이 지금보다 더 행복해 질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웃음)

▶주민자치위원회 위원과 위원장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관과 민의 징검다리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중간에서의 가교역할을 통해 동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돕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주민자치위원회 또는 위원장님의 활동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 신길3동 주민차치위원에서는 매년 농촌 일손 돕기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산지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을 판매해 농가소득을 올려주기도 합니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충청도 청양의 농가를 방문해 농촌봉사 활동을 펼쳤습니다.

관내에서의 활동을 말씀드리면 지역주민들이 각자의 재능을 모아 동민들을 위한 소음악회를 개최하여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주민이 자기의 재능을 가지고 출연해서 주민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도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걱정입니다.

▶올해는 개최 못할 이유라도 있나요?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올해 대통령선거가 있잖아요. 선거와 관련해서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해서 드린 말씀입니다. 공식적으로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를 해서 개최여부를 결정할 생각입니다

▶매년 해오던 행사라인 만큼 이번에도 별문제 없이 개최되어 주민들의 한마당이 펼쳐지기를 바라겠습니다. 행사 개최 여부가 결정되면 그 결과를 저희 영등포시대에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미인대칭”이 있습니다. 미소 짓고 인사하고 대화하고 칭찬하는 것을 일상화 할 수 있도록 하여 주민간의 갈등 해소와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일입니다.

그 외에도 양심거울, 골목축제 등이 있습니다. 양심거울은 불법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곳에 설치하여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거울이 설치된 후 쓰레기 무단투척이나 음식물 쓰레기 처리 등이 예전보다는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민원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고 관계자와 전문가를 모셔 해결책을 찾기도 하며 골목축제 같은 작은 행사들을 개최해 동민들의 에너지를 모으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주민칭찬 릴레이를 펼쳐나갈 생각입니다.

▶현재 지역민들이 주민자치위원회에 어떤 역할을 요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민자치위원회에 대해 모르는 동민들이 많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의 활동을 별도의 홍보를 통해서라도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 주민들이 민원이나 지역 현안을 함께 상의할 수 있도록 해야만 주민차치위원회의 활동이 제대로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보람 있었던 일중 대표적인 사례를 말씀해 주십시오.
그냥 열심히 일했다는 말씀으로 답변을 대신했으면 합니다.

▶주민자치위원회의 바람직한 미래의 활동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동민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크고 작음을 따지지 말고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큰 틀에서는 사회복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작게는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기 위한 화단조성, 거리청소, 부녀자와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한 노력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지역주민들의 행복을 위한 사람중심의 활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신길3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지역의 가장 큰 민원과 숙원사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우리 신길3동에는 동민들이 쉼터로 이용할 만한 공원이 정말 부족합니다. 변변한 공원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0여 평 규모의 신길3동 276-6과 296-66에 위치한 10여 평 규모의 소공원이 신길3동이 보유한 공원의 전부입니다. 믿어지세요?

▶좀 적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제가 뭐라고 답변 드리기가.....
그리고 주차난도 심각하고요. 도림초등학교 운동장 지하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는데 그것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인터넷 신문 영등포시대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청과 관계공무원 여러분들께 주민의 쉼터인 녹지공원 조성과 신길3동 주차난 해소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주실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 드리고자 합니다.

▶쉼터공원과 주차장을 한꺼번에 해결한다?
지상은 동민들의 쉼터인 녹지공원으로 조성하고 지하에는 주차장을 건립하면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극진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임용찬 위원장
극진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임용찬 위원장
사실 개인적으로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외부에 어떻게 비춰질까 조심스러워서 그냥 지나갈까 생각 했는데요. 우리 동민들도 이 인터뷰 기사를 보실 거라는 생각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신길 뉴타운사업이 발표된 이후 사업 진행과 관련하여 반대와 찬성으로 나뉘어져 반목과 갈등으로 인해 이웃 간에도 얼굴을 붉히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정말 걱정입니다. 저희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우리 동민들의 화합을 위해 극진하겠습니다. 동민 여러분들께서도 이웃 간의 반목과 갈등해소를 위해 한걸음씩 물러나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우리 신길3동이 예전처럼 정이 있고 웃음이 있는 동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임용찬 신길3동 주민자치위원장께서는 최선이라는 말 대신 극진이라는 말의 사용을 강조하였기에 극진으로 표기합니다.

▶위원장님이 생각하는 지방자치란?
풀뿌리민주의의 근간이다.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지방자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말씀 드리자면 우리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은 주민자치에 대한 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받습니다. 그런데 교육일정에 대한 정보가 전혀 전달되지 않는 상황에서 통보받으면 나가야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하루 서너 시간 교육이라면 그런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3~4일씩 받는 교육은 무리가 따릅니다. 주민자치위원장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주민자치위원들이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생계에 지장을 받으면서 참석해야 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은 시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지역구민 및 관계자 여러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역발전과 주민을 위해 봉사해주시는 우리 주민자치위원님들과 14개 직능단체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사는 동네, 믿고 사는 동네, 정다운 동네, 미소 짓는 동네를 함께 만들어 갈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신길동의 유래
샛강을 경계로 汝矣島와 마주보고 있는 新吉洞은 조선시대에 서울로 들어오는 永登浦나루터가 있었던 곳으로 알려진 교통의 요지였고, 평평한 들판에 농업을 주로 하던 생활터전이었다.
新吉洞의 이름은 조선시대부터 浦口로서 신기리라고 불리어진 마을로 새로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신길3동 현황
인 구 : 17,523명( 남 : 8,830명, 여 : 8,693명)
세대수 : 7,329세대
면 적 : 0.48㎢ (우리區 전지역 대비 1.96%)
통.반수 : 30개통, 248개반
기준일 : 2012년 1월 현재

주 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신길로41라길 13-8(신길동 268-4)
전 화 : 02-2670-1456
팩 스 : 02-2670-1280

대담 박강열 국장/ 정리 오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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