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군축박람회 .. ‘지금, 평화를 이야기하자’
  • 입력날짜 2012-09-20 09: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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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육성, 군비증강 촉진하는 방위산업박람회 대신 평화군축박람회에
오는 21일(금) 유엔이 정한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평화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높여 가고자 지난 17일(월)부터 오는 23일(일)까지 ‘제3회 평화군축박람회 : 지금, 평화를 이야기하자’를 개최되고 있다. 평화군축박람회 장소는 주말에는 서울광장에서 그리고 주중에는 서울시내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중이다.
한국정부는 방위산업을 국가전략산업, 수출주력사업으로 육성해 왔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무기를 수입하는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치명적인 파괴력과 정밀성을 갖춘 각종 무기들의 거래와 생산 및 개발을 촉진하면서도, 그것이 필연적으로 야기하고 조장하는 분쟁과 무장갈등의 문제, 인명살상의 문제, 군비경쟁의 악순환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것.

올해로 3회를 맞는 평화군축박람회는 ‘국가안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군비증강과 무기도입 및 개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정작 뒷전으로 밀려난 시민의 ‘안전’과 평화에 대한 투자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평화군축박람회준비위원회는 "이번 박람회는 시민들의 평화 의지와 공감을 모아내는 공간"이라면서, "정부는 무기수출 세계 7위 국가라는 목표를 세우고 첨단무기들을 과시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준비위원회는 계속해서 "안보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유치원생에서부터 고등학생에 이르는 학생들을 각종 유사군사훈련에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청소년에게는 실탄훈련을 허용하려는 시도를 한 바 있다. 이에 평화군축박람회는 무기의 성능이 아닌 무기의 살상력이 초래하는 비극에 주목하고, 무기산업을 키우고 군비를 확장하는 것이 결코 무장갈등 예방과 평화공존의 해답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는 것.

준비위원회는 이와 함께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열리는 평화군축박람회는 시민들이 평화와 군축에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타당성 없이 개발, 도입되는 각종 무기사업들, 교육이나 주거, 의료 등 복지를 위한 예산을 희생시켜 적정규모 이상 책정되는 국방예산의 문제점, 제주해군기지사업의 문제점와 핵발전 문제 등 당연시되는 이슈들에 대해 이야기 화두를 던지는 전시물 60여종이 전시된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마지막으로 "또한 어린이 체험프로그램을 비롯해 평화를 주제로 한 토크쇼, 콘서트, 영화상영 등 문화행사들이 개최되어 평화 만들기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나누는 자리가 될 예정"이라면서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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