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 강제사육 '스톨'에 갇힌 '암퇘지' 구출하라!
  • 입력날짜 2012-09-30 06: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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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계에 이어 암퇘지 동물복지인증 캠페인 펼쳐
(사)한국동물복지협회 동물자유연대는 광화문 7번출구 앞에서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약 한 시간 가량 ‘행복한 돼지’ 캠페인을 벌이고 그에 따른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평생을 60cm폭의 스톨 안에 갇혀 새끼 낳는 기계로, 고통받으며 살아야 하는 어미 돼지를 구출하자 는 의미로 열린 이날 캠페인은 울고 있는 돼지탈을 쓴 이에게 항생제 주사를 놓고 전기봉으로 고틍을 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여 현재 우리나라에서 고통받고 있는 돼지의 현실과 인간에게 되돌아오는 문제점을 알리는 시간이 되었다.

새끼돼지는 태어나자마자 꼬리가 잘리고 이가 뽑힌다. 이는 돼지의 본성을 억압함과 동시에 스트레스로 인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한 수컷은 고기의 질을 좋게 하기 위해 거세를 하고, 암컷(어미돼지)은 평생을 60cm 폭의 철장인 ‘스톨(stall)’에 갇혀 새끼를 낳아야한다.

스톨(stall)은 폭 60cm, 길이 210m로 어미 돼지가 일어서고 눕는 것 외에는 다른 행동을 할 수 없게 만들어졌다. 결국 어미 돼지는 정신적 질환을 겪으며 새끼만 낳는 기계가 되는 셈이다.

현재 영국과 유럽연합은 2013년부터 스톨 사육을 완전히 금지하도록 시행하고, 미국 내에 플로리다, 애리조나, 미시건, 캘리포니아 등 8개 주에서도 스톨 사육을 금지토록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12년 산란계를 시작으로 2013년 돼지에 대한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를 추진할 계획이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기준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동물 자유 연대는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모든 농장 스톤금지는 축산 현실상 어렵다”며 “내년부터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를 추진하여 기존의 사육방식에 있어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는 만큼, 유기농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 전했다.
스톨에 갇힌 암퇘지     ©동물자유연대
스톨에 갇힌 암퇘지 ©동물자유연대
 
한편, 동물자유연대는 ‘A4반장의 감옥에서 해방된 닭’이란 캠페인 실시 이후, 동물복지인증 마크가 붙은 계란 판매의 결실을 만든 바 있다.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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