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마을 주민이 '폭도에 자해공갈단?'
  • 입력날짜 2012-12-30 05: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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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주의연대 광화문 사진 전시 둘러싸고 갈등 깊어져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전시되고 있는 사진전과 관련해 강정마을회(이하 강정마을)과 한 보수단체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제주 강정마을 주민회는 28일 보도자료등을 통해 애국주의연대가 '거짓자료로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 단체와 사진의 진의여부와 관련 공개간담회를 지난 11일에 이어 다시한번 공식 요청했다.

"종북으로 낙인 찍으려 하는 사실은 우리를 분노케 한다"

강정마을측은 이날 "지난 12월 6일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 주변에서는 애국주의연대라는 보수단체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을 자해공갈단과 폭력범으로 다루는 사진전이 이어졌다."면서 "그런데 이 사진전에서 사용된 사진들은 해군기지 반대활동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진이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정리되어 있고, 심지어 마을 주민들의 얼굴을 그대로 공개해서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자신들 단체는 "해명을 요구하며 애국주의연대와 대화를 시도했으나 애국주의 연대대표는 이를 거부하였다."면서, "사무실도 없이 움직이는 베일에 쌓인 단체로서 소통을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강정마을을 폭동 상태로 규정하고 종북으로 낙인찍으려 하는 사실은 우리를 분노케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강정마을회는 지난 12월 11일 보도자료등을 통해 해군기지 반대활동과 상관없는 사진,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마을 주민들을 폭도로 규정했음의 문제를 구체적인 증거와 함께 지적하며 애국주의연대 대표에게 게시물을 즉각 철거하고 ‘간담회’를 통해서 진실이 무엇인지를 당당히 밝히자고 요구한바 있다.

이 같은 강정마을측의 요구에 대해 애국주의 연대는 간담회를 거부 하고 27일 오후 2시 강정마을 농성장이 있는 대한문 건너편 시청광장에서 '강정마을 시위대 규탄 기자회견'을 치렀다. 이 기자회견에서 애국주의 연대는 ‘법원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적법성을 인정 했다.’며 ‘그럼에도 강정마을회는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하며 폭력시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바 있다.

애국주의연대는 또한 “모두가 찬성하는데, 강정마을회와 외부활동가만 반대한다”면서 “북한이나 중국은 오로지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고 있는데, 왜 유독 강정마을이나 평통사 등이 왜 반대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하고 우리가 종북이라고 지칭한다고 해서 불평할게 아니다!”라고 주장한바 있다.

애국주의연대의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해 강정마을은 "법원에서는 해군기지 사업 전체가 적법하다고 판단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면서, "법원의 판단은 다만 강정마을회에서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실시계획이 승인된 것에 대한 무효 소송'을 낸 것에 대해서 ‘파기’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강정마을은 계속해서 "더군다나 이들은 보도자료에도 구체적으로 ‘강정마을회’를 명시해 비판하고, 기자회견장에 강정마을회 규탄 피켓까지 들었고, 홈페이지에 ‘강정마을폭도 농성장 규탄’이라는 글까지 적나라 하게 써서 강정마을회의 명예를 훼손했음에도, 보도자료에 말미에 '강정마을회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강정마을에서 일어난 외지인들이 주도한 제주해군기지 반대 불법 폭력시위를 비판하고자 했을 뿐'이라는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은 이어 "또한 애국주의연대는 '강정마을회에서 우리가 게시한 사진이 조작되었다고 거짓을 퍼트려 명예를 훼손했다'며 '증거를 제시하던가 공개사과하라' '정당한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강정마을회 12월 11일자 보도자료에 이미 구체적인 증거와 설명을 했었음에 과연 그들이 논리와 상식은 있는 이들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의 수위를 한껏 높였다.

"사무실도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단체가, 미지의 인물들로부터 확인되지 않는 사진을 받아서 강정마을을 ‘폭도’로 규정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고 외치고 있음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다음은 강정마을회가 제시한 사진의 진의여부
강정마을은 이 사진과 관련해
강정마을은 이 사진과 관련해 "제주해군기지 반대활동과는 무관한 사진"이라면서 "뒤의 배경은 해군기지사업장도 아니고, 손에 뭔가를 든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찍힌 날짜도 알수 없으며, 해군기지 반대활동과는 상관없는 상황의 사진."이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런 거짓사진을 올려서 주민의 명예를 훼손한 사건에 대해서는 애국주의 연대에서 (6하원칙에 따라서 어떤 상황인 것임을 설명해서) 이 사진을 에 대한 소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은 이 사진과 관련
강정마을은 이 사진과 관련 "사진의 내용은 2011년 4월 19일 불법공사를 막기 위해서 구럼비에서 공사차량 아래로 들어갔던 마을 주민 고권일, 김종환 씨의 모습."이라면서 "이날 강정주민들은 공사업체 직원들이 불법으로 현수막 10개를 강제불법철거(계고장 없는 불법철거)했던 이유로 이러한 불법에 항의하기 위해서 포크레인 안으로 들어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정마을은 이 사진과 관련해서는
강정마을은 이 사진과 관련해서는 "시민이 경찰을 집단 폭행 했던 장면이 아니라, 경찰들이 법 근거 없이 ‘구럼비 진입’을 막는 와중에 시민이 함께 넘어진 장면."이라면서 "애국주의 연대는 ‘시위대가 경찰을 집단폭행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이 당시 주변사람들이 집단폭행으로 체포된 일 없음. 사실과 다른 사진과 내용으로 악의적 현실을 왜곡을 하는 저의가 의심스럽고 우리는 어떤 이유로 애국주의 연대가 이런 일을 행하는지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은 이 사진과 관련해
강정마을은 이 사진과 관련해 "2012 4월 14일 강정삼거리~강정포구로 이동중, 이 상황은 강정천에서 행사를 마치고, 강정포구로 이동하는 중에 인도상에 빚어진 사건으로, 경찰 폭행 장면이 아니라, 경찰이 한 시민을 밟아서 이에 밀쳐냈던 장면으로 경찰은 이 현장에서 사과하고 일이 마무리 했던 것"이라면서 "이 장면에서는 아무도 다치거나 체포되거나 하지 않았고, 사건이 원만히 마무리 되어서 사람들은 강정포구로 행진을 계속 했다. 그럼에도 시민들의 얼굴을 고스란히 공개하면서 이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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