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에 1회 이상 의무교육을 이수해야 서울시 하수도 공사에 참여
  • 입력날짜 2013-01-02 09: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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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국 최초 하수도 공사 '전문기술 교육인증제’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하수도 공사에 참여하는 인력에게 기술 전문성, 안전, 소음 저감 등 시민 불편 최소화 방안 등을 모두 포함해 교육하는 ‘전문기술 교육인증제’를 도입했다.
 
이는 시가 관리하는 총연장 1만297㎞에 이르는 하수관거는 잘못 관리하거나 과거 관행대로만 공사할 경우 집중 호우 시 시민의 생명과 재산피해와 직결된다고 보고, 현장 종사자의 인식 개선과 실무 능력을 높여 인력부터 기술까지 내실 있게 관리하기 위한 방안이다.

인증제 교육에는 서울시가 지난 ‘10년 함께 도입한 저소음 장비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부터 소음·먼지·진동·통행 등 4대 시민불편을 현장에서 어떻게 최소화 할 수 있는지, 하수도 공사 품질 및 시고관리, 사고예방, 감독실무, 안전관리 등 실질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교육은 공사에 참여하는 현장종사자는 물론, 책임감리원, 자치구 업무담당자, 공사 기능공 등 공사에 관여하는 모든 담당자가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그동안 공무원 309명, 감리원 81명, 현장종사자 892명 등 총1,282명이 교육을 이수했으며, ‘10년에 교육을 이수한 466명은 ’13년에 재교육을 받아야 올해 공사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 신청은 위탁기관인 한국 상하수도협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마포구 아현동에 소재한 한국 상하수도협회에서 이틀에 걸쳐 16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한편, 현재 한 해 평균 100여건의 하수도 공사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고, 한 번 공사에 들어가면 최소 3개월~1년까지 장기적으로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시는 그동안에도 장비 개선과 함께 시민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공사 방법도 대폭 업그레이드 해왔다.

특히 6m이하의 좁은 골목에서 이뤄지는 하수도 공사의 경우 시민 보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로에 방치하던 공사 흙더미를 외부 적치장으로 보내고, '경량복공 가시설'을 적용해 공사를 하지 않는 야간에는 공사 위 상판을 덮어 차량이나 주민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또, 서울시는 시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저소음 장비사용, 경량복공 가시설 적용, 하수관거 공사 참여자의 교육이수 여부 등의 제도를 조기에 정착하고 하수관거 공사의 품질향상 및 공사로 인한 시민불편사항을 해소하고자 상․하반기 2차에 걸쳐 현장점검을 실시해 모두 235건을 지적, 조치완료 했다.

특히, 올해부턴 공사를 시행하는 시․구청 입장에서만 공사장을 점검하던 관행에서 탈피해 년 1회는 시민 명예감독관이 직접 현장점검에 참여하도록 해 시민 입장에서 하수관거 공사를 들여다보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하수관거 공사의 질을 높이고 있다.

한유석 서울시 물재생계획과장은 “하수관거는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인체와 비교할 경우 대동맥에 해당하는 상수도와 함께 핏줄인 대정맥에 해당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공사 참여자의 주기적인 전문 교육을 통해 자칫 큰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하수도 공사 사고를 유비무환 차원에서 예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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