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은 환상?..가사부담 큰 여성 결혼 만족도↓
  • 입력날짜 2013-02-10 04: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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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높은 가사부담과 낮은 결혼만족도로 황혼이혼 증가
우리나라 부부의 배우자 만족도가 과거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30일 ‘한국의 사회동향 2012’에 따르면 배우자 만족 비율이 1998년 58.8%에서 2012년 65.6%로 증가했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 모두 연령이 높아지면서 만족도가 감소했고 성별 만족도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배우자 만족도가 71.8%보다 12.6%가 낮은 59.2%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남성과 여성의 결혼만족도가 상당히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여성이 전업주부, 취업주부 상관없이 남성보다 가사부담이 높은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가사분담(부인응답 기준)은 ‘부인이 주로’하거나 ‘전적으로 책임’을 진다는 비율이 나왔다.

또, 자료에 따르면 혼인기간 20년 이상의 황혼이혼이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1990년 이후 이혼인구 중 혼인기간이 짧은 부부의 비율은 줄어드는 반면 혼인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비율은 약 5배 증가했다. 이혼인구 중 0~4년과 5~9년차 부부의 비율은 1990년 대비 2011년에 각각 12.6%, 10.1% 감소한 반면, 20년 이상의 비율은 같은 기간 19.6%나 증가했다.

이혼전문변호사인 엄경천 변호사(법무법인 가족)는 “나이가 들수록 배우자 만족도가 낮아지는 점과 여성의 높은 가사부담, 낮은 결혼만족도가 황혼이혼의 증가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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