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8억 손배 가압류 철회! 노조탄압 중단!"
  • 입력날짜 2013-02-19 05:52:26 | 수정날짜 2013-02-19 1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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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동투쟁 "취임 전 5대 긴급노동현안 해결하라"
민주노총 투쟁사업장 3차 공동투쟁 기자회견이 18일 오후 1시 40분께 서울 중구에 소재한 대한문 농성장 앞에서 진행되었다. 이들은 지난 7일, 인수위 앞에서 5대 긴급현안 및 10대 해결과제를 인수위에 주문하고, 인수위 면담을 포함해서 박근혜당선자가 긴급현안 해결과 10대 과제와 관련하여 성의있는 입장을 요청한 바 있으며, 67개 민주노총 투쟁사업장의 현황 문제 해결을 위한 면담 요청과 신속한 해결을 인수위에 촉구한 바 있으나, 그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기에 기자회견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 민주노총 투쟁사업장 3차 공동투쟁 기자회견    © 김아름내
▲ 민주노총 투쟁사업장 3차 공동투쟁 기자회견 © 김아름내
 
지속적으로 시간을 가지고 박근혜 당선자가 하늘로 올라간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또 노동파괴 문제, 정리해고 문제 등이 해결될 수 있도록 요구했으나 어떤 사업장에도 해결에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민주노총은 세 번째 투쟁을 진행할 것을 결의했다.

모두발언에서 민주노총 김경자 비대위원장은 “민주노총의 5대 긴급 현안문제, 10대과제와 67개 사업장 문제를 가지고 인수위 앞에서 박근혜 당선자와 인수위를 대상으로 많은 기자회견과 집회를 진행했다. 실제로 한광호 국민대통합 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을 비대위가 직접 만나기도 했다. 5대 현황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하는 답변도 받았다."

"67개 투쟁 사업장 문제를 비롯한 10대 과제에 대해서는 서면을 통해 의견을 내놓겠다라고 이야기도 들었다. 그러나 무엇 하나 단 하나,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다. 취임식이 일주일도 안 남았다."

"노동자들이 박근혜 대통령후보가 당선되던 날부터 죽었고 지금도 곡소리를 내고 있다. 심지어 최강서 열사가 돌아가신 지 60일이 되었지만 장례도 못 치르고 있다. 쌍용차 및 가족 스물 세분이 돌아가셨지만 약속했던 당론이라 인정하는 국정조사도 하고 있지 않다. 그런데 이제 노동자만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 대통합 시대, 행복 시대를 약속한 박근혜 당성자가 정작 노동자의 농성에 대답하지 않고 있는 현실에 언성이 높아졌다.
▲ 김정우 쌍용차 지부장    © 김아름내
▲ 김정우 쌍용차 지부장 © 김아름내
 
김정우 쌍용차 지부장은 고공농성노동자를 언급하며 “15만 4천 볼트의 고압전류가 흐르고 있고, 그 고압전류는 피와 살을 말라가게 하고 있다. 인수위 앞에서 15일을 무성농성 하였다. 철저히 노동이 배제되고, 철저히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도저히 살 수 없는 지금에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투쟁의 전선을 구축하고 싸우는 것. 우리에겐 절박한 것”이라 말했다.

골든 브릿지 증권지부 김호열 지부장은 “302일째 파업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조합원들이 투쟁, 파업을 벌이고 있는 유일한 사업장이다. 대주주 이상준 회장은 금융회사의 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돈을 맡아서 관리하기는커녕 빼내서 배임행위와 횡령을 자행했다. 직원들에게는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노조를 깨려고 탄압하고 있다."

"이러한 탈법적인 부당경영에 맞서서 투쟁을 했고, 새 정부 출범에 앞서서 인수위에 찾아가서 다른 투쟁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민을 위한다는,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100% 대한민국을 주장하는 박근혜 정부는 어떠한 반응도 어떠한 사태 의지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는 쌍용차 문제 국정조사하겠다고 공약했다. 당선된 지 며칠 안 돼 깨고 있다. 표를 얻기 위해 내놓은 많은 복지 공약들은 후퇴하고 있다. 결국은 박근혜 정부 공약은 정권을 얻기 위한 사탕발림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나 빠른 시간에 확인돼 참담하게 느껴진다. 그런 정부가 노동자의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것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을 느낀다”고 통감했다.

한진중공업지회 한상철 부지회장은 “아침에 국회를 다녀왔다. 취임준비를 하느라 바빠보였다. 박근혜 당선자는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한다. 하지만 (저희는)희망이란 글자를 잊은 지 오래다. 이미 절망의 나락 속에 빠졌다. 여야 국회의원을 찾았고 그들은 매번 도와주겠다 하였지만 역시 돌아온 것은 사측의 언론플레이뿐이었다."

"정치권에 어떤 기대를 한다는 것이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안다. 지금 박근혜 당선자 집 앞에는 동지들이 문 앞에서 도와 달라 얘기하고 있다. 길거리에 내몰고, 좌절 속에 내모는 것은 이 나라 정권과 자본의 짓이다. 결연한 의지로 또 다른 투쟁을 전개해나고자 한다. 그들은 더욱 더 극단적인 투쟁으로 내모는 것 같다. 24,25일 공투단 투쟁에 한진동지들이 선발에 서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박근혜 당선자에게 취임식 전 5대 긴급노동현안 및 투쟁사업장 문제를 해결달라고 촉구하며,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파괴와 손배가압류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덧붙여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을 약속했던 새 정부가 이를 지키지 않는 것은 거짓말하는 행동이며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 강조했다.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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