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동반자로 역할”
  • 입력날짜 2013-02-24 05:13:40 | 수정날짜 2013-02-24 17: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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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19일(화) 오후 2시 업계 전문가 및 협력업체, 소비자, 근로자 등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초청해 ‘기업경영헌장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였다.

최근 경제계는 국가 경제발전과 함께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한 기업경영헌장 제정을 지속 추진해 왔다. 이번 공청회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업 내외 사회 각계 각층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헌장에 반영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이날 주제 발표에서 심원술 한양대학교 교수는 “이제까지 기업들의 윤리경영에 대한 관심은 경영행태 및 경영자들의 불법행위를 밝혀내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고 지적한 뒤, “사회에 대한 공헌과 사회를 감동시키는 수준으로 도약할 때 진정한 ‘사회속의 파트너’로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업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동반자 또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서 백기복 한국윤리경영학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지정토론에서 참석자들은 기업들이 수출, 투자, 고용과 같은 본연의 역할 뿐만 아니라 동반성장 및 소비자·근로자 등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확대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공헌과 윤리경영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우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과 관련하여, 공정거래위원회 제조하도급개선과 선중규 과장은 “대기업이 장기적 시각에서 동반성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이를 실천함과 동시에 중소기업 또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아갈 때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동반자적 기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하였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 동반성장실 양찬회 실장은 “기업경영헌장에 대·중소기업 간 거래질서 및 규범을 규정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 실천방법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박인복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영세상인과의 상생과 관련하여, ”대기업이 영세 자영업자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 경영노하우 및 마케팅방법 전수 등을 확대하고, 보다 진정성을 가지고 동반성장에 임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음으로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상, 소비자 문제에 대해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은 “대기업들이 소비자의 안전과 적절한 가격수준을 깊이 고민하고, 공정하고 윤리적인 기업 경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한편 대기업과 근로자와의 관계에 대해 이정식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원장은 ‘노조는 회사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강조하며, “정리해고를 자제하는 등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에 끊임없는 관심과 실천의지를 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하여, 현진권 한국경제연구원 사회통합센터 소장은 “기업들이 사회공헌을 단순한 소비나 자선행위가 아닌 투자행위로 간주하여야 하며, 개별 기업별로 사회공헌 투자를 기업 특성과 연계시키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우선적으로 사회공헌에 대한 올바른 시각 정립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한편 환경경영과 관련하여 이시재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경제활동은 생태환경의 기반 위에 성립하며, 생태환경을 파괴하면 기업 생산기반 자체가 무너진다”고 강조하며, 지구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기업들이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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