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님과 택시기사의 직접 만남 “스마트폰이 콜 센터”
  • 입력날짜 2013-02-23 04:48:33
    • 기사보내기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 “이지택시” 정식 출범, 스마트폰만 있으면
“아직도 무전기 들고 다니며 콜 잡으세요?” 택시 콜시장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신세대 콜시장과 한 판 전쟁을 치루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콜센터도 필요없이 택시와 승객이 연결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까운 거리에 있는 택시를 부를 수 있는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 ‘이지택시’가 지난 2012년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택시기사들은 다소 생소한 이 서비스에 정착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이는 미국 등을 중심으로 해외 각국에서 선진 콜택시 문화로 각광받는 서비스로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택시 콜시장은 급격히 확산될 전망이다.
 


국내에 보편화 되어있는 모바일 콜택시 앱들은 전화를 건뒤 콜택시사업자들이 지정해 준 택시를 기다렸다가 승차하는 방식이다. 현 콜택시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반면에, ‘이지택시’는 콜 센터를 거치지 않고 GPS를 이용하여 근방 1Km이내에 승객과 기사를 자동으로 연결해준다.

고객이 택시를 잡는 기존의 일방향적인 시스템을 벗어나 택시가 고객의 위치 정보를 확인, 손님을 위해 해당 위치를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택시와 고객을 적극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게 된 것이다.

한국 택시산업에 ‘콜택시’ 가 도입된 것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80년대 초반 사람 키만 한 무전기안테나가 택시에 달리기 시작했다. 일명 ‘콜택시’ 라는 명칭이 붙기 시작한 때다. 당시에는 주파수를 맞춰가며 송수신을 해야 하는 아날로그 방식 무전기가 콜택시 기능의 근간이었다.

서울택시의 경우 법인택시명 자체가 콜택시인 회사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88올림픽을 앞두고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콜택시산업의 확대를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택시산업이 불경기에 시달리면서 법인택시 중심의 콜택시 운영이 막을 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무전기가 디지털화하면서 사기업들이 콜센터를 차리기 시작했다.

장비만 팔아먹는 콜 센터들 모바일 콜택시에 자리 내줄 판

서비스 경쟁없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콜센터들에 의해 택시기사들의 피해도 확산되기 시작했다. 콜 업무와는 상관없이 차량 내부에 고가의 장비를 장착시키는 조건들을 내걸어 결국은 콜도 안 나오는 콜센터에 회원으로 발목잡혀있어야 하는 불합리한 점들이 있었다.

현재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브랜드 콜의 경우 가입 시 의무로 유지해야 하는 기본 약정기한과 가입비, 매달 청구되는 월회비, 성공수수료 등을 개인이 부담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현업에 종사하는 택시기사들에게 반발감이 있던 것이 사실이다.

반면에 이번에 출범한 ‘이지택시’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기사라면 쉽게 다운로드 받아 가입할 수 있으며 의무약정도 월회비도 가입비도 없다. 콜을 받은 만큼만 성공 수수료를 과 금함으로써, 기존 콜택시 이용료보다 약 40%정도 절감된 효과가 있어 기사들의 비용의 부담을 줄였다.

뿐만 아니라, 3월중 업데이트를 통해 승객의 목적지까지 공개하고, 차량용 충전기, 스마트폰 거치대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만족도를 높였다. 때문에 이용하는 택시기사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콜택시 산업발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은 스마트한 세상! 의무약정, 월회비도 없다!

콜택시 요금은 일반 택시보다 비싼 편이다. 그러나 미터기 조작이나 불친절, 불법택시 등 리스크를 최소화 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승객들이 이점을 크게 문제 삼지 않고 있다.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를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소비자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기존 택시 업계의 높은 진입장벽과 낮은 접근성으로 인하여 서비스가 상용화 단계에 오르지 못한 것이 현 상태이다. 콜택시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스마트폰 시대의 흐름에 택시 업계가 뒤처지고 있는 것이다

향후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는 나날이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다. 소비자(승객)는 질 좋은 서비스와 편리함으로 무장한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가 기존 택시처럼 대중화 될 날도 멀지 않기에 택시 업계의 분발이 요구된다.


오영진 택시희망뉴스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