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눔과 비움의 철학 담겨있는 '허수아비철학'
  • 입력날짜 2013-03-03 04: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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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구역으로 지정된 가평 명지산과 연인산 자락, 아름다운 자연, 맑은 물이 소나무 숲과어우러진 곳! 그곳에 ‘허수아비마을’이 있다.

‘허수아비마을’은 산수 맑고 공기 좋은 수려한 자연 경관에 대지 4,000여 평을 조성하여쉼 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연을 호흡하고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문화예술 공간이다.

‘허수아비마을’은 여름내 땀 흘려 가꿔온 들녘의 곡식(穀食)을 축내는 새들이나 짐승을 쫓기 위해 볏짚이나 헌옷으로 사람모양을 만들어 논밭에 세워놓아 새나 짐승의 접근을 막아 들녘을 지키던 허수아비의 사라짐을 안타깝게 여겨 30여 년 동안이나 허수아비만을 화폭에 담아온 가천대학교 서양화 ‘남궁 원 교수’가 15년 전 창립, 비움과 지킴, 키움과 세움의 허수아비(虛守我非) 철학을 널리 퍼트리고자 조성한 곳이다.

허수아비(虛守我非)란, 내 안의 좋은 것은 나눔으로서 비우고 나쁜 것은 버림으로서 비우자는 비움(虛)과 이 사회를 지탱하고 유지시켜주는 사랑과 헌신, 봉사와 감사 등 여러 소중한 가치를 찾아 지키자는 지킴(守) 그리고 손(手)에 창(戈)을 들고 있는 나(我)를 부정(非)하고 참사람으로 바로 서자는 세움의 철학을 담고 있다.

허수아비연구소의 소장이라는 직책으로만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비움과 나눔이 담겨있는 허수아비철학은 경쟁과 욕심이 가득한 현대사회에 힐링의 주제로 삼기에 아주 적절하여 허수아비철학과 그 철학을 바탕으로한 허수아비마을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허수아비마을의 촌장인 ‘남궁 원 교수’는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 등의 교직생활을 44년간 지냈으며 올 2월 정년 퇴임, 황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2012년 허수아비를 주제로 한 동화책 ‘허수아비야, 아빠를 부탁해’를 출간하고 동화 1천권을 백혈병어린이를 위해 기증한 바 있다.

‘허수아비마을’은 15년 전 설립이후, 매년 ‘허수아비축제’를 열어 각광을 받아 왔으며 그간 많은 단체, 직장, 동호회, 가족 등의 사랑을 받아 왔다. 인근 ‘남송미술관’의 다양한 문화예술을 감상하며 ‘허수아비 철학’을 통해 자신을 바로 알고 참된 소통의 가치를 구현하는 ‘허수아비마을’은 기쁨과 열정 그리고 감사함이 하나로 녹아 있는 나눔과 배움의 터전이다.

그런 철학이 널리 퍼졌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는 터에 지난 2월 16일(토)~17일(일) 1박2일로 가평 '허수아비마을연수원'에서는 ‘허수아비 마을 힐링캠프’가 열렸다. 교육대상은 일선 유치원에서 유아교육을 전담해 온 40 여명의 선생님들이다.

교육철학이 부재한 교육현실에 허수아비철학을 바탕으로 힐링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허수아비철학연구소는 허수아비가 그 존재만으로도 참새떼를 쫓아 농부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풍년을 이뤄냈던 것처럼 귀농에 대한 가치도 새롭게 찾고 있다.

한편, ‘허수아비마을’은 오는 4월 18일~20일 3일간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귀농귀촌 한마당 2013’ 에도 참가, 소중한 우리 농촌을 지키고 가꾸자는 노력에 아낌없는후원을 할 예정이다.

잊혀져가는 허수아비가 아니라 철학으로 새롭게 탄생되고 직접 만들어보고 동화로 듣고 하면서 컴퓨터와 휴대폰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인문학적인 정서를 고양시킬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

최종완 허수아비철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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