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려운 대출, 크라우드펀딩이 대안으로
  • 입력날짜 2013-03-01 1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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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신청가구 5곳 중 1곳은 대출 신청액을 전부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2년 가계금융·복지조사(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중 은행 신규대출 및 만기연장 대출 신청가구 중 23.0%는 대출 신청액 중 일부만 받았으며, 2.4%는 대출을 아예 받지 못했다.

은행에서 원하는 만큼의 대출을 받지 못한 이유로는 낮은 소득수준(35.7%)이 가장 높았고, 담보부족(33.7%), 신용상태(17.3%) 순이었다. 이 자료는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전국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가계금융·복지조사와 달리 한국은행 단독으로 2,199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부가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지난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있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57.1%를 차지했으며, 대출의 주요 용도는 주택마련이 3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활자금 25.4%, 전월세 보증금 12.6%, 사업자금 12.2%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중 대출금 원리금 상환액이 가계 총수입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과다부채 가구는 부채보유가구의 13.1%로 2010년(17.6%)보다 4.5%포인트 줄어들어 가계 재무건전성은 좋아졌으나, 아직도 자금이 필요해도 원하는 만큼의 대출을 받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최근 이슈로 떠오르는 크라우드펀딩이 대안으로 제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출형과 지분 투자형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대출형은 개인 또는 기업이 금융권에서 원하는 만큼의 대출을 받지 못한 경우 크라우드펀딩 업체를 통하여 자신의 현재 상황을 알리고 심사를 통하여 개인투자자들에게 투자 받는 것을 말한다. 평균금리는 15~25%로 저축은행, 캐피탈과 비교하면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이다. 투자금은 원리금균등상환으로 매월 회수가 가능하고 평균 연체율은 14% 정도이다.

지분투자형은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투자자는 기업의 배당이나 장외거래, 상장을 통해서 수익을 거둬들이는 방식이다. 투자금을 회수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투자할 기업의 선택에 매우 신중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올해 상반기 크라우드펀딩법이 재정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내년에는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현재 400억원 규모에서 약 3~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18개 정도의 크라우드펀딩 업체가 운영 중이고 그 중에서 오퍼튠과 머니옥션이 가장 활성화 되어 있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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