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40%는 “부모님이 등록금 전액 마련”
  • 입력날짜 2013-03-08 11: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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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저축이유 1위 ‘등록금보다 생계’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에서 대학교 등록금 반값 공약이 사라진 가운데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10명중 4명은 부모님이 등록금 전액을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생활비와 소비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새 학기를 맞아 대학생들의 등록금 마련 방법을 묻는 질문에 남녀 대학생 1406명 중 38.6%가 '부모님이 등록금을 전액 마련해준다'고 대답했다.

이어 ‘학자금 대출을 받는다’는 대학생이 22.4%였고 ‘장학금으로 학비를 마련한다’는 응답이 18.4%로 뒤를 이었다. ‘아르바이트로 등록금 일부를 마련한다’는 대학생은 14.5%였으나 ‘아르바이트로 전액을 마련한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특히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부모님과 학자금 대출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4학년은 ‘부모님이 마련한다’가 34.1%, ‘학자금 대출’이 31.4%로 거의 대등한 수준을 보였다. ‘아르바이트로 일부 혹은 전액 등록금을 마련한다’는 응답은 4학년 14.1%, 3학년 16.4%, 2학년 20.1%, 1학년 30.4%로 저학년으로 내려 갈수록 응답률이 높아졌다.

한편 한달 생활비에서 저축을 하는 비율은 ‘10% 미만’이 32.5%로 가장 많았고 ‘저축을 하지 않는다’(26.8%)는 응답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어 전체 60%에 육박하는 대학생들은 실제 저축에 투자할만한 경제적 여유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0~20% 미만’(17.9%), ‘20~30% 미만’(11.1%), ‘30~50% 미만’(6.3%), ‘50% 이상’(5.5%) 순이었다.

이들이 저축을 하는 이유는 등록금보다는 당장 생계와 관련 있는 생활비 및 용돈을 모으기 위해서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용돈(유흥비, 품위유지비 포함) 마련’(19.3%)과 ‘필수 생활비(외식비, 교통비, 공과금 등) 마련’(19%)이 거의 대등한 비율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취업준비를 위한 교육비 마련’(18.2%)이 그 뒤를 이었으며, ‘등록금 마련’을 위해 저축한다는 응답은 11.9%였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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