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탐방 9] 학교 스포츠의 메카 선유중학교
  • 입력날짜 2016-02-22 1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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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있는 우리, 가치 있는 우리’
신나는 학교문화, 다양한 활동 학생회 스스로 계획하고 집행
이우용 교장, “전환기 자기개발의 프로그램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
영등포구 선유로 213번지 선유중학교(교장 이우용)의 교문을 들어오면 초록의 인조운동장을 가로질러 방문자들의 눈길을 끄는 문구가 있다. ‘같이 있는 우리, 가치 있는 우리’ 2015학년도 봄, 학생들에게 공모하여 선정된 문구이다.

선유중학교는 1984년 양평중학교로 출발해 2008년 2월 4일 제21회 졸업생 252명(총 8,515명)을 배출한 후 2008년 3월 1일 교명을 현재의 선유중학교로 바꾸고 3월 3일 제24회 입학식을 거행했다.

이후 서울시교육청 영어전용교실 설치지원학교 선정(2008. 09. 29), ICT 활용교육 최우수학교 서울시 교육감 표창(2008. 12. 31), 서울특별시교육청 지정 교과교실제 연구ㆍ시범학교 지정(2009. 01. 12.) 등 날로 발전해 영등포구의 명문학교로 발돋움 했다.

학교 스포츠의 메카로서 2014 학교체육 활성화 우수학교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은 선유중학교는 2015학년도 학생자치의 큰 물결이 한바탕 학교를 들썩이게 했다.

학생자치활동 모델학교로서 자율을 익히고, 교양을 배양하여, 건강하고 신나는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교장선생의 적극적인 지지 하에 월별 다양한 활동을 학생회 스스로 계획하고 집행한 것이 그것.

선유중학교는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전국의 중, 고등학교에서는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전환기 프로그램>을 편성, 운영한다. 상급학교 입시 등으로 정상적인 교실 수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주로 외부 관람과 체험 위주의 일회성 행사로 운영하고 있다.
반면, 선유중학교는 교내 자치활동의 목적으로 학생회의 의견을 반영해, 전환기 행사로 창작뮤지컬 발표대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2015년 12월 18일(금) 3학년 전환기 창작뮤지컬 발표 대회를 개최했다.

이우용 교장은 창작뮤지컬 발표대회와 관련하여 “3학년 학생 전원이 참가하여 반별로 서로 다른 주제의 창작뮤지컬을 준비한 후 1, 2학년 후배들과 선생님, 학부모님께 보여드리는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교육공동체가 하나 되는 교육적 효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아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하여, 뮤지컬 전문지도 강사를 영입한 선유중학교는 이들을 통해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지도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또한, 학급별 대본 작성에서부터 배역, 연습, 총연습, 발표대회 등에 이르는 과정까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냈다.

이우용 교장은 학생들이 생동감 있는 공연, 더 좋은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음향과 조명시설이 열악한 학교 대신 좋은 시설을 갖춘 학교 인근의 교회를 대여하는 등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행사를 주관한 이경빈(학생회장)은 “뮤지컬이라는 과제에 처음 도전하면서 때론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서로 돕고 배려하는 학급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모두에게 중학교 생활을 멋지게 마무리하는 정말 값진 경험이 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을 지도한 선생은 “다른 때 같으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지냈을 아이들이 이번 창작뮤지컬 발표대회를 통해 급우들과 함께 뭔가를 이루어내는 과정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라며 제자들에 대한 애틋함을 나타냈다.

학생들의 뮤지컬 공연을 지켜본 한 학부모는 “학교 측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어 너무나 감사하고, 아이가 뮤지컬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협력, 배려, 노력의 가치들을 체득해 나가는 것 같아 대견하다”며 학교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선유중학교 이우용 교장은 “전환기 자기 개발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서 보람을 느꼈다”라고 밝혀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2016학년도 신학기와 함께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는 선유중학교 학생자치의 들썩임을 한껏 기대해본다.

신금자 주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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