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지하철역사 방풍문 설치로 에너지절감
  • 입력날짜 2013-04-03 0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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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난해 지하철역사외부출입구 방풍문을 설치해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뒀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20개역과 7호선 6개역 총 26개 지하철역사 외부출입구에 방풍문을 설치, 실내 냉․난방효율이 높아짐에 따라 전력사용량도 감소됐다고 3일(수) 밝혔다.
국회의사당역. 방풍문 설치 전(좌), 설치 후(우)
국회의사당역. 방풍문 설치 전(좌), 설치 후(우)
 
방풍문은 2009년 7월에 개통한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 등촌, 염창, 노량진, 신논현, 고속터미널, 흑석역 등 20개역과 2012년 10월에 개통한 7호선 연장노선 까치울, 부천시청, 상동역 등 6개역에 설치되어 있다.

실제로 지하철 9호선 등촌역의 실내․외 온도를 조사해본 결과, 2011년 1월 첫째 주 서울시 평균기온이 영하 8.9℃일 때 실내온도가 영상 2.6℃ 내외였으나, 2012년 방풍문을 설치한 이후인 2013년 1월 첫째 주엔 서울시 평균기온이 영하 12.1℃일 때 실내온도는 영상 9.8℃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풍문을 설치하기 전 11.5℃였던 등촌역의 실내․외 온도차가 설치 후 21.9℃로 나타나 약 10℃ 가량이나 차이가 나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등촌역의 전력 사용량을 살펴보면 하절기인 2011년 8월 233.7Mwh에서 2012년 8월 223.7Mwh로 4.2%(10Mwh)가 감소됐으며, 지하철 9호선 전체 전력사용량은 2012년 8월 762Mwh를 기록해 2011년 8월 1,098Mwh 대비 약 30.6%(336Mwh)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방풍문 설치로 지하철역사 실내가 적정온도로 유지됨에 따라 운영기기 보호와 동절기 동파방지는 물론 실내 생태조경을 식생하기에도 좋은 환경으로 조성되는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시는 현재 건설 중인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과 우이~신설 경전철 구간에도 방풍문을 설치할 계획이며, 서울메트로, 서울시도시철도공사의 기존 역사에도 방풍문 설치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방풍문 설치 이후 겨울엔 지하철역사내 온도가 따뜻해지고, 여름엔 시원한 실내 온도가 유지되어 시민들이 더욱 쾌적하게 이용하고, 전력사용량도 낮출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지하철 운영기관과 협의해 기존 역사에도 방풍문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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