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궁근종 색전술 접한 몽골 의사들 “한국서 배우고 싶어요”
  • 입력날짜 2013-04-12 04: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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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영상의학과 김재욱 원장, 한몽 인터벤션 심포지엄서 강의 호평
민트영상의학과 김재욱 원장, 한몽 인터벤션 심포지엄서 강의
민트영상의학과 김재욱 원장, 한몽 인터벤션 심포지엄서 강의
“이번에 자궁근종 색전술이라는 치료법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제 사비를 들여서라도 꼭 한국을 방문해 선진 의료기술을 직접 배우고 싶네요” 몽골 송도병원 영상의학과 의사 간바트씨는 지난 5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3회 한몽 인터벤션영상의학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민트영상의학과 김재욱 원장(인터벤션영상의학 전문의)이 ‘자궁근종 색전술(UAE):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강의한 내용을 듣고 난 후였다.

김 원장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자궁근종 색전술(UAE)을 소개하고, 색전술의 현 위치와 가능성에 대해 30분간 강의를 펼쳤다. 강의 직후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자궁근종 치료의 최신 경향을 접한 몽골 의료진들의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자궁근종 색전술은 자궁근종 치료법의 하나로,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 근종만을 괴사시키는 시술이다. 자궁근종으로 이어진 동맥혈관을 차단해 종양 자체를 괴사시키는 원리로 수술이 아닌 최소 침습 시술이어서 과정이 간단하고 회복도 빠르다. 혈관조영장비로 시술 전체를 유도하기 때문에 인터벤션영상의학 전문의만 할 수 있는 시술이다. 민트영상의학과는 올 초 자궁근종 색전술 1200례를 돌파했다.

김 원장은 “강의가 끝나고 몽골 의사들로부터 개인적으로 이 시술법을 배우고 싶다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조만간 의료지원 형태의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해 직접 시술과정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몽골 의료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새로운 의료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국가가 먼저 나설 만큼 적극적이다. 몽골 헬스사이언스대학 영상의학과 의사 에르뎀블레그씨는 “외국의 선진의술을 다큐로 만드는 방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데, 5월에 촬영팀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회 한몽 인터벤션영상의학 심포지엄은 ‘간암의 진단과 인터벤션 치료과정’이라는 주제로 5~6일 양일간 개최됐다. 한국에서는 고려의대 영상의학과 김윤환 교수를 포함한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 대한간암연구학회, 복부영상의학회 소속 의료 전문가 16명이 참석했다. 현지 의료진을 포함해 100여 명의 인원이 모여 총 5번의 세션에 걸쳐 학술 교류의 장을 펼쳤다. 6일에는 분과 학술대회로 ‘제2회 한몽 간암연구학회 심포지엄’도 함께 열려 성황을 이뤘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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