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 되려면? ‘부모로부터 재산 물려받아야’
  • 입력날짜 2013-04-25 04:48:25
    • 기사보내기 
남녀 직장인들은 물려받은 자산이 있거나 수입이 많아야 부자가 빨리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젊은 부자(박종기 저)》를 펴낸 청림출판이 최근 직장인 662명을 대상으로 ‘부자의 기준’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설문에 참여한 남녀 직장인들에게 부자가 되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무엇인지 꼽아보게 했다.그 결과,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32.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자기 사업 또는 창업을 해서 큰돈을 만져야 한다’는 의견이 18.0%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티끌 모아 태산, 작은 돈부터 꾸준히 모아야 한다(16.2%)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해야 한다(15.7%)△복권 당첨 등 행운이 따라야 한다(9.8%) 순으로 답했고,반면 △믿을 건 나의 능력 뿐. 열심히 일해서 높은 연봉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은 6.6%로 극히 적었다.

그렇다면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 중 몇 명이나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71.6%의 직장인이 ‘현재는 부자가 아니지만 훗날 부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지금도 그렇고 미래에도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답한 의견은 25.2%이었다.반면 ‘현재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하는 의견은 3.2%로 극히 적었다.

설문에 참여한 남녀 직장인들에게 ‘부자가 될 수 없는 가장 큰 장애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다중선택형으로 꼽아보게 했다.그 결과, ‘턱없이 부족한 나의 연봉’이 응답률 57.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이는 물가는 치솟는데 월급은 오르지 않아 돈을 모으고 자산을 불리기는커녕 빚지지 않고 살아가기도 쉽지 않은 최근의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학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빚을 안고 시작한 출발선상의 문제점이 원인’이란 의견도 응답률 39.4%로 높게 나타났다.대다수의 젊은 직장인들은 사회초년생부터 떠안고 시작한 대출로 인해 적금 및 투자를 하지 못하는 것도 부자가 될 수 없는 중요한 장애물로 꼽았다.

이 외에도 △불안정한 경제 상황(37.5%)△재테크 방법 등에 무지해서(18.4%) △저금리 시대라서(12.2%)△투자와 관련한 잘못된 정보가 너무 많아서(6.3%) 등도 부자가 되는 데 있어 장애물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낮은 급여와 대출금 상환 등의 부담감에서인지 직장인 56.3%는 ‘월급 외에 추가 수입을 벌거나 벌기 위한 시도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그렇지 않은 사람은 43.7%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을 돈으로 환산하게 해봤다.

개방형 질문을 이용해 ‘얼마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는지 적게 한 결과, 135억 원이 있어야 부자라는 결과가 나왔다.

《젊은 부자》의 저자 박종기 머니앤리치스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는 경기 침체로 소득이 줄어들어 월급에만 의존해서는 부를 축적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저성장 · 저금리 시대에는 월급 외에 생기는 돈과 추가 소득 등을 통해 재테크를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임택순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