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식도역류질환은 가슴 쓰림과 역류증상
  • 입력날짜 2015-04-06 07: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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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위-식도 역류병’으로 인한 진료 인원은 2009년 256만 8천명에서 2013년 351만 9천명으로 4년 동안 3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9~2013년 ‘위-식도 역류병’으로 인한 진료 인원을 성별로 살펴보면, 4년 동안 여성이 남성보다 약 1.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3년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24.4%) >40대(20.2%) >60대(17.0%) >70대 이상(13.7%) >30대(12.6%) >20대(7.6%) 순(順)으로 나타났으며, 40~50대가 전체 진료환자의 44.6%, 40대 이상이 75.3%를 차지해 고연령층의 진료인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2013년 월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12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식도 역류병 ’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를 살펴보면 2009년 3,593억원(급여비, 2,405억원)에서 2013년 4,181억원(급여비, 2,795억)으로 4년 동안 16.4%(급여비, 16.2%)증가하였으며, 약국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식도 역류병 이란

위식도 역류질환이란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 내로 역류하여 식도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가슴 쓰림이나 산 역류 같은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를 말한다.

위내시경은 위식도 역류질환을 진단하는 유용한 방법으로 내시경에서 식도 하부에 미란 이나 궤양이 있은 경우를 역류성 식도염 또는 미란성 역류 질환이라고 한다.

그러나 증상과 내시경 소견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으며 전형적인 증상이 있으나 내시경에서 식도염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를 비미란성 역류 질환이라고 한다. 또한, 증상이 없으나 내시경에서 식도염이 관찰되는 경우를 무증상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한다.

‘위-식도 역류병 ’의 증상

위식도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쓰림과 역류증상이다. 가슴쓰림이란 흉골 뒤쪽이 타는 듯한 증상이지만 환자의 증상에 대한 표현 자체가 주관적이기 때문에 ‘뜨겁다, 쓰리다, 아프다, 화끈거린다, 더부룩하다’ 등 여러 가지 말로 증상을 호소한다.

역류증상은 위산이나 위내용물이 인후부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하며 신물이나 쓴물이 올라온다는 표현을 자주 한다. 한편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만성기침, 목의 이물감, 쉰 목소리, 흉통, 기관지 천식이나 후두염 등의 증상이 있다.

‘위-식도 역류병 ’의 예방 및 치료법

예방법은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조이는 옷을 입거나 복압을 증가시키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 외 금주와 금연과 더불어 취침 전 음식 섭취를 피하고 식후 2-3시간 이내에는 눕지 말아야하며,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이나 탄산음료, 커피나 카페인이 함유된 차 등은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치료제로는 위산분비를 강력히 억제하는 양성자펌프억제제가 치료에 가장 효과 적인 약물이며, 증상에 따라 4~8주 정도 투여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환자에서는 좀 더 지속적인 산 억제 치료가 필요하다. 한편 치유된 후에도 약을 끊으면 높은 재발율을 보인다. 이는 치료제가 위산분비를 억제하여 식도의 염증을 개선시키지만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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