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초 “교장, 교감님의 따뜻한 손길과 마음은 참 인성 교육”
  • 입력날짜 2016-06-20 08: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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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體)·인(仁)·지(知)로 창의적 리더를 꿈꾸는 학교
*우리 학교의 꽃은 육상부와 가야금병창 동아리
*이진숙 교장, 학부모와 교육청, 자치단체에 감사
교장 선생님의 별명은 ‘아별따’(아이들을 위해서라면 하늘에 있는 별이라도 따서 걸어준다)이며 토론문화를 활성화하여 집단지성을 경험케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초등학교가 있다. 바로 영등포본동에 있는 영원초등학교 이야기다.

학생들의 자랑으로 아이들의 인성을 꼽은 영원초등학교 이진숙 교장은 2014년 3월 1일 자로 영원초등학교로 부임했다.

“부임 후 실내에서부터 외벽까지 꼼꼼히 챙겨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했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한 이진숙 교장은 “인조 잔디, 운동장 트랙 등의 개선을 계획하고 있거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영원초등학교를 짧은 단어로 가장 쉽게 설명해 달라는 기자의 부탁에 “우리 영원초등학교는 자랑거리가 많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체(體)·인(仁)·지(知)로 창의적 리더를 꿈꾸는 학교다”라는 답변을 준비된 듯 거침없이 내놓았다.

영원초등학교 임원들은 그동안 ‘생활도우미 봉사활동’을 통하여 ‘섬기는 리더’의 자질을 길러왔으며 한발 더 나아가 먼저 자신을 이끄는 리더 ‘자기 주도성 토론학습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기 생각과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며 갈등을 경험하고 이를 조율하여 더 나은 아이디어를 도출해 보는 집단지성을 경험하고 있다.

이진숙 교장은 자기 주도성 토론학습 프로그램에 대해 “5~6학년 40명의 임원 학생들은 학기별로 나누어 각각 8회기에 걸쳐 이 토론수업에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급변하는 사회에서 소수 전문가만의 생각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현존하는 기아, 난민, 환경, 기후 등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구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기 생각을 공론화시키고 민주 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토론수업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나타냈다.
지·덕·체를 갖춘 전인 교육을 목표로 하는 영원초등학교의 육상부는 2011년 12월에 창단됐다.
육상부 학생들은 운동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다른 학생들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전교 회장단에는 육상부 출신들이 유난히 많은 것이 특징이다.

자신의 다양한 끼와 넘치는 에너지를 마음껏 펼치고 있는 영원초등학교 육상부는 2014년 시범학교를 운영하면서 맞춤형 운동 지도 자료를 구안하고 적용하여 단계별·개인별로 체계적으로 지도해온 결과 2014년에는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멀리뛰기 부분에서 입상, 2015년 전국소년체육대회 서울시 대표로 최종 선발되었으며 남부교육지원교육장배 학년별 육상대회에서 5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영원초등학교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2007년도에 창단된 가야금 병창 동아리다.
학생들에게 우리 전통의 멋과 가락을 익히기 위해 창단된 가야금 병창 동아리는 2008년부터 대외적 활동을 넓혀 서울 학생 동아리 5회 참가, 전국대회 교육감상 6회 수상, 각종 교육청 및 지역 행사 지원 등 다양한 교내외활동을 이어왔다.

가야금 병창 동아리는 제17회 창원 전국 국악경연대회(2014년 11월)에 참가해 초중등부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전년도 9월, 교육부에서 주최하고 충청북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제5회 전국학교예술교육페스티벌에 서울시 대표로 참가하고 10월에는 전국 가야금병창대회(경북 칠곡)에서 금상을 받아 학교의 명성을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2016년 1월에는 ‘제1회 모여라 국악영재들’ 행사에 참여하여 최우수상장과 상금을 받았으며 전년도 연말에는 영등포구청에서 주관하는 ‘팡팡페스티벌’ 참여한 것을 계기로 소위계층을 위한 나눔 공연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가야금병창 동아리 활동이 계기가 되어 2007년부터 현재까지 동작교육지원청과 전통예고 국악 영재학급에 10명이 선발되었고, 국악중학교와 전통예술중학교에도 5명이 진학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진숙 교장은 “다양한 대회와 행사에서 공연하게 되면서 학생들이 음악적 자신감뿐만 아니라 성격이 적극적으로 바뀌는 부분이 놀랍다. 지도교사가 전근 등으로 바뀌더라도 학생들을 위한 좋은 전통은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해 가야금병창 동아리 운영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진숙 교장은 선구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주는 학부모와 교육청, 자치단체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한 더 좋은 프로그램을 더 많이 준비해 아이들이 정말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6월 3일 이루어진 영원초등학교 탐방과 이진숙 교장의 인터뷰를 지켜본 한 학부모는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이의 얼굴이 어두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지금의 교장, 교감님이 오신 뒤로 아이들의 모습이 밝게 바뀌었다”며 “등·하굣길에 아이들을 안아주고 어깨를 토닥여 주는 교장, 교감님의 따뜻한 손길과 마음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인성교육에서 벗어난 참 인성 교육으로 느낀다”고 밝혀 학부모로서 학교 관계자들에게 무한 신뢰를 보여주었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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