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새집증후군, 자연환기만으로 유발물질 크게 저감
  • 입력날짜 2013-05-13 04: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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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기로 폼알데하이드, 휘발성유기화합물질 최고 89.1% 저감
아파트 새집증후군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창호개방을 통한 자연환기만으로도 새집증후군 유발물질이 크게 저감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충남보건환경연구원(원장 서우성)은 지난해 9월부터 도내 신축 아파트 3개소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창호개방을 통한 자연환기만으로 새집증후군 유발물질이 73.7∼89.1%가 저감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입주 전 신축 아파트 36개 세대를 대상으로 실내공기 중의 폼알데하이드와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스틸렌 등 휘발성유기화합물질 5종 등 총 6항목에 대해 환기 전 농도를 측정하고, 현관과 발코니 등의 외부로 통하는 모든 창호를 개방해 1시간 동안 환기를 실시한 후 다시 측정해 그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측정결과 폼알데하이드(권고기준 210㎍/㎥)는 환기 전 농도가 15.6∼186.4㎍/㎥에서 환기 후 5.5∼41.3㎍/㎥로, 평균 73.7%의 저감율을 나타냈다.

또 벤젠은 환기 후 평균 저감율 78.6%을 기록했고, 톨루엔은 89.1%, 에틸벤젠은 81.1%, 자일렌은 83.3%, 스티렌은 88%의 평균 저감율을 보였다.

연구원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의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내부 마감재의 친환경 제품 사용과 함께 입주 전까지 충분한 열 방출(bake out)을 병행한 기계 환기설비의 상시 가동, 창호개방을 통한 자연 환기력 향상 방안이 최우선으로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축 아파트는 바닥재나 벽지의 접착 공정이나 가구, 주방 및 내·외 벽체의 도장 등의 마감공사 과정에서 폼알데하이드와 벤젠 등의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이 다량 발생할 수 있으며, 이들 오염물질은 호흡이나 피부를 통해 사람에게 노출돼 두통이나 호흡기질환, 간장 장애 등과 같은 만성질환과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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