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천구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해
  • 입력날짜 2013-05-20 04: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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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는 1960년대 말부터 대규모 주거단지로 개발되기 이전에는 우리나라의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었다. 60년대 말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80년대 초에는 거의 완성된 주택단지와 함께 양천구의 재래시장은 그 맥을 같이 했다.

현재 양천구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은 신정1동에 있는 신정제일시장이다. 이 지역은 옛날부터 은행정, 신트리 등의 마을이 있었으며, 양천구의 어느 지역보다도 먼저 주택단지화한 곳이다. 이 시기부터 서서히 시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지금 양천구에는 16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구에서는 시설과 경영을 현대화하고 시장만의 강점을 특화한 ‘전통시장 살리기’를 통해 예부터 전해 내려오던 전통시장의 활기를 되찾고 있다.

첨단 시설
좀 더 넓은 공간, 좀 더 깨끗한 공간, 좀 더 다양한 공간을 원하는 주민의 기호에 따라 2002년부터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2003년 준공한 월정로 시장은 서울시 1호가 되었다. 16개의 시장 중 5개의 시장이 시설 현대화 사업을 마쳤다.

소비자들의 가장 큰 요구사항으로 조사된 쾌적한 쇼핑 공간 마련을 위해 시장골목을 따라 개방형 지붕(아케이드)을 설치했다. 비가 와도 손님들이 불편함이 없게 한 것이다.

울퉁불퉁한 바닥에는 푹신하고 배수가 잘되는 우레탄을 깔아 고인 물이 썩어 늘 악취가 나는 것을 방지했고, 모양새가 깔끔하고 산뜻하게 개선시켰다. 제각각 규격 없이 널려 있던 상점 간판들도 모두 규격화해 통일감을 주고 노점좌판도 지정장소에서만 장사를 할 수 있게 정리했다. 특히, 목4동 시장, 경창시장과 신영시장에는 홍보용 LED 전광판을 설치해 그날 대폭 할인하는 이벤트 품목이나 특별행사 같은 시장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전통시장의 경쟁력 확보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창시장, 신영시장, 목3동시장에 고객지원센터를 건립하고 목4동 시장 고객지원센터는 현재 건립 중으로 올 10월에 완공된다.

고객지원센터에는 물류창고, 공동배송센터, 고객만족센터, 교육장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고객지원센터 1층에 위치한 공동배송센터에서는 구매 물품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배송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구에서는 배송전담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운영실적을 분석해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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