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 중국연구-교류확대 ‘중국연구원’ 열어
  • 입력날짜 2013-05-18 0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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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총장 송희영)는 현대 중국의 경제통상, 문화, 과학기술 관련 연구를 특화하고 중국과의 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연구원’을 개원하고, 지난 16일 오후 새천년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원기념식 및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김경희 학교법인 이사장, 송희영 총장, 장신썬(张鑫森) 주한 중국대사, 이세기 한중친선협회장, 유희문 중국시장포럼 회장 등이 참석해 현판을 제막했으며, 중국연구원 개원을 축하하기 위해 이세기 회장, 유희문 회장의 특별강연이 열렸다.

송희영 총장은 개원사에서 “중국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건국대 ‘중국연구원’은 인본, 소통, 통섭의 국제적 중국 연구센터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공자아카데미’와 ‘중국학 연구’사업과 연계해 중국과의 연구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는 축사에서 “수교 21주년을 맞은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날로 긴밀해지고, 좋은 친구 좋은 동반자로 모든 분야에서 교류협력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중국연구원을 개원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그동안 쌓아온 학술적 업적과 인재들을 바탕으로 특화된 독자적 중국 연구영역을 개척하고 중한 양국의 이해를 높일 인재 양성과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할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세기 한중친선협회장은 ‘중국과 동북아 정세 변화’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역사의 패턴은 반복되지만, 역사는 그대로 반복되지 않는다. 다시 돌아오는 ‘중국의 시대’를 ‘지피지기 백전불태’의 자세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준비해야 한다”며 “전통의 민족사학인 건국대가 새롭게 중국연구원을 출범시킨 것은 이런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앞으로 건국대 중국연구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중국학센터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희문 대한상의 중국시장포럼 회장은 이어진 ‘중국 경제 발전방식 전환과 한·중 협력’에 관한 강연에서 “건국대 중국연구원은 향후 연구 특화·차별화가 중요할 것이다. 미래 지향적인 한·중 협력 방향을 제시하고, 특화된 장·단기 정책 연구 과제를 발굴해야 한다”며 “중국 지역경제와 사회변화에 대한 세분화, 차별화된 연구와 교육에 집중하면서, 한·중 협력의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개발하고 연구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연구원 개원을 기념하기 위해 ‘재한 중국인 유학생 예술단’의 전통 무용, 전통 악기 연주, 마술 시연 등 중국문화 공연이 열렸다. 또, 건륭판 대장경, 사고전서 등 희귀 중국도서도 함께 전시됐다.

중국연구원의 초대 원장은 조현준 교수(국제무역학)가 맡았으며 연구원은 건국대 경영관에 들어섰다. 중국연구원 현판 글씨는 건국대 동문이자 최근 복원된 숭례문의 상량문을 쓴 서예가 소헌 정도준 선생의 친필 작품이다.

중국연구원(KUCI·Konkuk University China Institute)은 건국대가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 개설한 ‘중국통상·비즈니스’ 전공과 중국대학과의 복수학위 프로그램 등 건국대의 중국 관련 인프라를 통한 세분화, 차별화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이 세계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관련 연구 수요를 대응할 계획이다.

건국대 중국연구원은 특히 중국 관련 인증사무국, 로스쿨 연계 과정 등을 운영해 중국 연구 전문인력과 중국 비즈니스 전문가를 육성하며, 중국 교육부가 지원하는 ‘공자아카데미’와 ‘중국학 연구’사업과 연계해 중국과의 연구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건국대는 지난 1981년부터 2005년까지 중국문제연구소를 운영하며 설립 당시 적대국 관계였던 ‘중공’에 대한 연구를 개척해 1990년에는 국내 최초로 중국도서전시회를 여는 등 국내 중국연구를 선도해왔다. 당시 건국대 중국도서전시회는 전 세계에 10질만 남아있는 ‘건륭판 대장경‘을 전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건국대 중국연구원은 기존의 중국문제연구소를 발전적으로 계승해 이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남경대학, 사천대학 등 중국 유수 대학과의 연구 네트워크를 통해 현대중국(Contemporary China)과 관련한 국제적인 조사·연구 센터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교내 관련 전공 분야의 100여 전임교수들이 상임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경제·통상, 기업경영, 문화, 과학기술·환경 등 4개 산하 연구부를 설치, 해당 분야에 대한 집중 연구를 통해 다른 연구기관과의 차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중국연구원은 개원과 동시에 자립기반 구축과 국내 여타 중국연구기관에 대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택과 차별화, 교내외 및 중국의 자원 유치 등을 포함한 특성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인 석·박사과정생, 관련 전공 교수 등을 연구원 인력으로 위촉하고, 향후 10여명의 중국 전문연구원을 채용해 연구에 필요한 인적자원 확보할 계획이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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