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내 교통량, "우리는 이렇게 줄인다"
  • 입력날짜 2013-05-22 04: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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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교통량 감축 위한 활동 지원하고, 교통유발부담금 현실화 지속 건의”
전통시장 장바구니 배달서비스
전통시장 장바구니 배달서비스
마포구청에 근무하는 김상현 주무관은 2010년부터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한다. 광명에서 구청까지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처음에는 힘들어서 언제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이젠 동료에게 자전거 출근을 권하는 ‘자출족 전도사’가 됐다.

서울시(도시교통본부)가 자치구청과 함께 불필요한 시내 교통량 발생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다양한 교통량 감축활동을 소개했다.

서울시는 구청을 비롯한 시내 주요 시설물이 교통량을 줄이는데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5개 자치구청와 함께 여러 가지 교통량 감축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중 ▴마포․구로구의 「전자태그를 활용한 자전거 입․출차 확인시스템」 ▴은평구 「전통시장 장바구니 배달서비스」 ▴용산구 「무료 셔틀버스」가 대표적이다.

마포구, 직원 자전거에 전자태그 부착… 자전거로 출․퇴근하면 인센티브 지급
먼저 마포구와 구로구는 직원들이 자가용 승용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 및 업무를 장려하기 위해 「전자태그를 활용한 자전거 입․출차 확인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자전거 프레임에 직원의 정보가 담긴 전자태그(RFID)를 부착해 출입구를 드나들 때에 「자전거 입․출차 확인시스템」에 자동으로 인식되는 방식으로 자전거 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마포구청에는 자전거 150대를 보관할 수 있는 거치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구로구청에도 93대를 보관할 수 있는 거치대가 마련되어 있다.

마포구는 ’09년 3월 이 시스템을 도입해 현재 직원 128명이 전자태그를 발급받아 부착했으며 하루 평균 52.5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자전거를 이용해 매월 출근일수의 1/2 이상을 출․퇴근한 직원에게 건강관리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복지포인트’를 지급한다. 출․퇴근의 정확한 산정을 위해 자전거 주차장에 입차가 확인된 당일에 나가는 자전거에 한해 ‘출․퇴근 1일’을 인정해 주고 있다.

또한 직원들이 업무에 택시나 관용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업무용 자전거를 마포․구로구청 각각 20대 씩 운영하고 있으며, 업무용 자전거 이용실적이 우수한 부서에 포상도 하고 있다.

은평구, '전통시장 장바구니 배달'로 개인차량 방문 줄이고 편리한 시장서비스 제공
은평구에 위치한 전통시장 4개소에서는 장바구니를 가가호호 배달해 주는 「장바구니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민에게 편리한 시장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한 방문을 자제토록 해 시장 주변 교통 혼잡과 주차난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현재 점포 118개가 운영되고 있는 ▴은평구 연서시장은 지난해 1월부터 장바구니 배송을 시작했다. 시민이 배달을 요청하면 물건 금액에 관계없이 상인이 1천원을 부담하고 배송해 준다.

경차 1대와 이륜차 1대를 이용해 은평구뿐만 아니라 서대문․강서구 등 인근 자치구까지 배송해 주고 있으며, 작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해 월평균 486건이 이용되고 있다.

그 밖에 은평구 내 3개 전통시장에서도 배송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한 달 평균 ▴대림시장 433건(’11년 1월 서비스 개시) ▴대조시장 555건(’11년 9월 서비스 개시) ▴신응암시장 318건(’12년 8월 서비스 개시)이 이용되고 있다.

연서시장 상인연합회 박치덕 씨(58)는 “배송서비스를 시작한 이후로 확실히 고객이 늘었고, 아무래도 배달해 주니 하나 살 것도 두 개 사게 돼 전반적인 시장 매출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배송서비스를 더욱 체계화해서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산구, 문화시설․보건소․주민센터․주요 지하철역 경유하는 '무료셔틀버스' 운행
용산구는 시민들이 자치구 내에 위치한 공원, 학교 등을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용산구는 구립 체육․문화시설, 보건소, 주민센터, 복지관, 주요 지하철역 등을 경유하는 무료셔틀버스를 ’11년부터 운행하기 시작했다. 현재 5개 노선 총 5대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7~9회 운행되고 있으며, 일평균 6백명이 이용하고 있다.

구민이 아니더라도 용산구 내에 볼 일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용산구청은 지난해 11월 시민 의견을 수렴하여 정류소를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운영을 개선해 오고 있다.

서울시 천정욱 교통정책과장은 “서울시는 시내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구청을 비롯한 시설물이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교통량 감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공공기관뿐 아니라 대형 시설물이 보다 적극적으로 교통량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장려하는 한편 중앙정부에 교통유발부담금 현실화를 지속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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