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대형건물은 어디?
  • 입력날짜 2013-05-26 12: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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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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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대형건물은 어디일까?

서울시가 대학, 병원, 호텔, 백화점, 대기업 등 5개 분야별 에너지다소비 건물 상위 20개소가 신고한 11년 ~12년도 에너지사용량 통계치를 근거로 에너지다소비건물 100개소에 대한 에너지소비 성적표를 공개했다.

대학은 서울대학교, 병원은 삼성서울병원, 호텔은 호텔신라, 백화점은 현대백화점 본점, 대기업은 LG 트윈타워가 각각 단위면적당 에너지소비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전체 에너지소비량(15,496 천TOE)의 22%를 차지하는 에너지다소비건물(3,548 천TOE)에 대해 에너지 낭비를 막고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이와 같이 에너지 소비실태를 공개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에너지다소비건물은 연간 2,000TOE 이상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시설로 서울시 소재 에너지다소비건물은 '11년 413개소(3,154 천TOE/년)에서 '12년 424개소(3,548 천TOE/년)로 건물은 11개소, 에너지 소비는 394 천TOE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학: 1위 서울대, 2위는 연세대.. 호텔, 백화점 등 타 업종에 비해 소비 많아
□ 우선, 대학의 경우 서울 소재 54개 대학 39%인 21개 대학이 에너지다소비건물에 포함될 정도로 호텔, 백화점 등 타 업종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력사용의 경우, 대학은 교육용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일반 건물에 공급되는 일반용 전력비보다 약 22%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는 만큼 자발적인 에너지 효율 개선이 시급하게 요구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54개 대학 중 단위면적당 에너지소비가 많은 상위 5개 대학은 서울대(1위), 연세대(2위), 한양대(3위), 동국대(4위), 경희대(5위)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대(37.5 Kgoe/㎡), 연세대(37.0 Kgoe/㎡)의 단위면적당 에너지소비는 가장 낮은 수준인 홍익대(19.8 Kgoe/㎡)의 2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되어 에너지이용 효율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려대의 경우 에너지 수요 감축을 위해 에너지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56개동 LED 조명교체 및 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등을 도입해 전력소비량 3.6%(2,394MWh)를 감축하는 등 '12년 시설개선을 통해 연간 6억9천만 원의 에너지 비용을 줄여 대학 캠퍼스 에너지관리의 모범이 되고 있다.

병원: 1위 삼성서울병원, 2위 이대목동병원.. 서울 내 에너지다소비 병원 26개소
에너지소비가 가장 많은 업종인 병원 중 2,000TOE 이상 소비 병원은 서울에 26개소이며, 단위면적당 에너지소비가 가장 많은 병원은 삼성서울병원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이대목동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강북삼성병원, 시립보라매병원 순으로 조사됐다.

호텔: 호텔신라 단위면적당 에너지다소비 1위, 그랜드하얏트호텔 2위
호텔부분은 호텔신라가 단위면적당 에너지소비가 가장 많았고, 그랜드하얏트서울, 조선호텔, 임페리얼 팰리스, JW메리어트호텔 순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현대백화점 본점 1위, 농협유통 양재 하나로 클럽이 2위
백화점 부문은 현대백화점 본점이 단위면적당 에너지소비량이 가장 많았고, 농협유통 양재 하나로클럽, NC백화점 불광점, 현대백화점 코엑스점, 롯데몰 서울역점 순으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에너지 소비패턴이 냉․난방 및 조명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에너지 효율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에너지 다소비 실태는 LG 트원타워가 1위, 두산타워가 2위
대기업 부문은 LG 트윈타워가 1위, 그 뒤로 두산타워, 삼성전자 서초사옥, GS타워, SK빌딩 순으로 단위면적당 에너지소비량이 많았다.

전력소비량에서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이 1위를 차지했으며, 전년대비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SK빌딩이 19.9%가 증가해 가장 높았다.

에너지소비량 신고․진단의무화 대상 확대 등 에너지 수요 감축 위한 제도 개선 주력
한편, 서울시는 건물에 대한 에너지 수요관리 강화를 위해 ‘에너지이용합리화법’ 개정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 신고 및 진단 의무화 대상 확대’와 ‘소비량 신고제도 강화’, 그리고 ‘전력다소비건물 누진제 개선을 위한 일반용 전기요금제 개편’ 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현재, 에너지진단 의무화 대상이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의해 ‘연간 에너지소비량 2,000TOE 이상 건물’로 규정되어 있어 대상 확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여건에 따라 시․도지사가 대상을 정할 수 있도록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전광판 게시하고, 정해진 연수내에 에너지 진단을 의무적으로 해야한다.

또,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소비량 신고를 현재 연1회에서 분기별 신고토록 관련규정 개정을 통해 신고주기를 확대하고, 신고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의 실시간 점검이 가능한 관리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건물에 적용되는 일반용 전기요금제 개편을 건의해 건물 용도별 에너지 소비량 기준을 설정, 초과 소비분에 대한 누진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한전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 에너지소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소비 순위 공개가 각 건물별로 새고 있는 에너지가 없는 지 자체적으로 돌아보고 이를 절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사업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건물에너지 소비절감인 만큼 서울시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건물에너지 소비 절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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