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시민개혁단, ‘시청역’ 현장점검으로 올해 첫 활동
  • 입력날짜 2013-05-29 07:02:38
    • 기사보내기 
5월 30일(목) 지하철 시민개혁단 2기가 올해 첫 활동으로 1,․2호선 시청역에서 합동 현장점검 및 지하철 이용문화 개선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난해 지하철 승강장, 대합실 등 역사 내 시설 개선 활동을 했던 시민개혁단은 올해는 시설개선은 물론 시민의식과 이용문화를 바꾸기 위한 활동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첫 번째 이용문화 개선캠페인으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고, 운행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에스컬레이터 두줄서기’를 선정했다.

현재 에스컬레이터는 오른쪽 한 줄은 서서 가고, 왼쪽 한 줄은 걸어서 이용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 이렇다 보니 오른쪽에 하중이 실리면서 기계 마모․체인 절단 등으로 인한 고장이 빈발하고, 에스컬레이터에서 시민이 넘어져 부상당하는 사고 등의 사고가 발생해 왔다. 넘어져 심각한 부상을 입을 위험이 있어 두줄서기 문화 정착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고장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걷거나 뛰는 행위로 인한 고장으로 연간 28억원 이상의 수리비용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지하철 시민개혁단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에스컬레이터 이용 및 운영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로 했다.

캠페인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는 시청역 5번 출입구와 1~2호선 환승통로에서 진행된다. 시민개혁단은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앞으로 지하철 이용문화 개선 관련 온․오프라인 설문 등 시민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시민과 함께하는 플래시몹을 진행하는 등 향후 1년 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호선→2호선 방면 환승통로 앞 에스컬레이터 안전점검도 이뤄진다. 여기에는 시민개혁단 외에도 승강기 검사기관과 관련 학계, 지하철운영기관 등이 포함된 ‘승강기 특별점검단’이 참여해 에스컬레이터 체인․발판․베어링․모터 등을 점검, 마모나 소음 정도에 따라 현장에서 부품 교체 또는 정비를 판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구성한 승강기 특별점검단을 앞으로 상설 운영하여 에스컬레이터 고장을 획기적으로 줄여 나갈 방침이다.
분야별 전문가 역사 순회점검… 개선과제 즉시, 단기․장기 과제로 분류해 정비
디자인․교통․열차․장애인 등 각 분야 전문가도 시청역 구석구석을 순회하며 환승안내체계, 지하철 안전문, 조명, 상가․광고현황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장애인 시민개혁단은 휠체어를 이용하여 지하철 역사 밖에서부터 열차에 오르기까지 동선과 안내체계 전반을 이동하면서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휠체어가 이동하기 불편하거나 잘못된 안내체계가 발견될 경우, 서울시는 즉시 개선할 계획이다.

그 밖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즉시 조치․단기․중장기 과제로 분류, 개선안을 마련하고 정비 또는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실제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눈높이에서 불편사항을 찾아내고 개선해 온 시민개혁단이 올해는 전문성까지 갖추게 돼 시민이 만족하는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 지하철은 하루 600만이 이용하는 만큼 서로를 배려하는 지하철 이용문화 정착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경희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