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승용차 공동이용 서비스에 市 공영주차장 지원
  • 입력날짜 2012-09-27 09: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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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가용 승용차를 살까 고민하고 있었다면 잠시 계획을 접어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르면 연말부터 시내에서 자동차를 나눠 타는 ‘승용차 공동이용’ 서비스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자동차 소유를 줄여 시내 교통량을 감축하기 위해 그동안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추진되어 온 ‘승용차 공동이용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하고, 오는 10.25(목)까지 사업자를 모집해 11월부터 시범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0월 말 공모제안서를 검토하고 우수한 업체를 선정해 11월부터 승용차 공동이용 시범사업 추진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승용차 공동이용’이란 개인 소유의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도 필요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서비스 회사에 회원가입한 이용자가 인터넷․모바일 등을 통해 가까운 서비스주차장에 있는 차량을 예약한 다음 직접 찾아가서 이용하는 방식으로, 요금은 이용한 시간만큼 지불하면 된다.

이미 해외 여러 도시에서는 70~80년대부터 자생적 커뮤니티 중심의 승용차 공동이용을 시작해 최근에는 교통 혼잡완화, 주차난 해결, 환경오염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60여 개국 1천여 도시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공공기관의 참여와 지원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누구나 쉽게 접근해 차량 이용할 수 있도록 공영주차장 109개소 754면 지원
서울시는 승용차 공동이용을 민간이 자율적으로 활성화해 나갈 수 있도록 서비스 거점 확보, 운영방안 마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승용차 공동이용의 취지에 맞춰 누구나 언제든지 편리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접근성’에 주목했다. 따라서 현재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109개소 총 754면(노상주차장 56개소 224면, 노외․환승주차장 53개소 530면)을 승용차 공동이용 서비스에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업체 운영비용을 최소화하여 시민에게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끔 ‘승용차 공동이용 서비스 거점’이 되는 시 공영주차장 월 주차요금을 최대 50%까지 할인할 수 있도록 「서울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조례」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향후 자치구 공영주차장, 공공기관 주차장 등 승용차 공동이용 서비스를 희망하는 주차장을 신청 받아 승용차 공동이용 주차장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업무 중심 ▴대중교통 환승 ▴거주지 중심 등 다양한 운영모델 적용해 시범서비스
아울러 서울시는 승용차 공동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원 전략으로 ▴업무 중심형 ▴대중교통 환승형 ▴거주지 중심형, 3가지 운영모델을 적용해 지역․용도에 따른 수요 맞춤형 시범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업무 중심형 서비스는 업무를 위해 자가용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을 대중교통 수단으로 전환시키고, 업무 통행은 승용차 공동이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심 등 업무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을 선정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환승형 서비스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지역 거주민이나 시계 외 장거리를 이동하는 시민이 대중교통 연계수단으로서 승용차 공동이용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역세권 공영주차장이나 환승주차장 등을 선정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거주지형 서비스는 주차환경개선지구 등 주차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주차난 완화를 유도하고 자가용 승용차를 소유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등의 이동을 돕기 위해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서비스 지역을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시범서비스 지역에서는 차량 사용을 희망하는 사람이 필요할 때에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최소 2시간 전에 예약하면 해당 주차장에 차량이 없더라도 인근 주차장의 차량을 확보하거나 예비차량을 제공하게끔 할 계획이다.
그 밖의 세부적인 운영내용은 11월 이후 서비스 추진단계에서 합리적인 운영 규모와 서비스 요금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용자 인센티브, 사회공헌 등 승용차공동이용 서비스에 따른 사회공헌 방안도 확보
한편 시는 사업자 모집 시 서울시가 지원하는 내용을 기반으로 주차환경 개선방안, 이용자 인센티브 제공방안, 교통약자・저소득층을 위한 바우처 제공방안, 공공단체 기부방안 등 다양한 사회공헌 방안도 확보할 계획이다.

▶교통수요 감축 ▴주차난 해소 ▴환경오염 개선▴에너지 절감 ▴교통복지 증진 등 기대

울시는 승용차 공동이용 활성화를 통해 자가용 승용차 보유율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교통수요 감축 ▴주차여건 해소 ▴환경오염 개선 ▴에너지 절감 ▴교통복지 증진 등의 효과가 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이병한 교통정책과장은 “승용차 공동이용 서비스는 자동차 소유와 이용에 대한 사회・문화적 관점을 개인에서 ‘공유’로 전환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승용차 공동이용을 통해 교통을 비롯한 여러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시범서비스를 바탕으로 면밀히 연구․검토하여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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