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지하공간, 롯데에게 맡겨도 되나?
  • 입력날짜 2012-09-29 10: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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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감창 의원, 공사현장 방문 “서울시가 주도해야”
강감창 서울시의회 의원
강감창 서울시의회 의원
잠실역 일대의 지하공간개발을 민간기업인 롯데에게만 맡겨놓아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소속 강감창 의원(새누리당, 송파4)은 27일, 서울메트로 관계자와 롯데건설 관계자들과 함께 롯데지하광장조성공사 현장을 방문하여 현재 롯데가 추진하고 있는 지하공간개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강 의원은 그동안 롯데가 제시한 지하철역사와 지하광장에 대한 수요예측 및 혼잡도 산정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아서 직접 현장을 확인하게 되었는데 현장을 직접 확인을 해본 결과 “서울시와 롯데측의 이견으로 인해 실질적인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음이 확인되었다”며,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믿고 교통불편을 감내하고 있는 송파구민과 시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장 1
현장 1
강감창 의원은 현재 2호선 잠실역의 경우, 하루 34만 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이용객이 찾는 곳이고 향후 제2롯데가 들어설 경우 전국에서 가장 번잡한 역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잠실역 지하공간이용에 대한 수요예측 및 혼잡도 산정이 제대로 되었는지를 시의회에서 면밀히 따져볼 계획이며, 롯데가 제시한 예측치에 대해 별도의 전문가집단에게 면밀한 분석을 의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정확한 수요예측과 혼잡도분석에 따라 지하철역 승강장 규모 증가, 에스컬레이트 등 각종이동수단의 증설, 편익시설 추가 확보가 이루어져야하는데도 현재 서울시와 롯데측과 이견이 많아 공사가 수개월째 중단상태이고 특히, 교통량증가와 이용객 증가에 대비한 제2롯데 환승센터건립이 전제되어야함에도 지금까지의 환승센터공사는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현장 2
현장 2
강감창 의원은 앞으로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한 서울의 지하공간개발을 민간업체에게 맡겨놓고 행정적인 지원만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서울시가 지하공간개발기본계획의 기준을 마련한 후 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그 기준에 따라 지하공간 개발이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서울시가 행정적인 지원만하고 지나치게 민간업자에게 위임해놓을 경우 “잠실지하공간은 민간업체의 이익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되고 사용될 우려가 있다”며, “잠실역지하 광장은 대중교통 이용과 환승의 차원을 넘어 머무르고 싶은 공간, 다시 찾고 싶은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그 가치를 재창출하는데 서울시가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오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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