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상공회의소, ‘제38회 대한상의 제주 포럼’ 개최
  • 입력날짜 2013-07-14 11: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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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7월 17일부터 3박 4일간 제주 신라호텔에서 ‘제38회 대한상의 제주 포럼’을 개최한다.

‘한국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묻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는 한국경제호의 방향타를 쥐고 있는 경제부처 수장들과 학계·연구소 경제전문가, 기업 CEO 등 600여 명이 모여 저성장시대 한국경제가 추구해야할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부제는 ‘창조경제시대, 우리 기업의 도전과 과제’로 정해져 국내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창조경제를 기업현장에 접목시킬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지혜를 모은다.

1974년 7월 ‘제1회 최고경영자대학’으로 시작된 대한상공회의소의 CEO 하계포럼은 2008년 ‘제주포럼’으로 이름을 바꾼 후 올해로 38회째를 맞고 있다.

제38회 대한상의 제주 포럼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특별강연으로 시작된다. 윤 장관은 포럼 첫날 특별강연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통상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새 정부의 新통상정책 방향’에 대해 강연한다.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인 저성장 극복을 위한 기업차원의 대응방안도 논의된다. 포럼 둘째날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이 최근 급변하는 세계경제 동향과 기업의 대응전략에 대해 강연하는 데 이어 ‘저성장시대의 위기와 기회 그리고 성공의 조건’을 주제로 김병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장,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변대규 ㈜휴맥스 대표 등이 토론을 벌여 국내 기업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창조경제시대를 맞는 중소기업의 성공해법도 제시된다. 포럼 셋째날 벤처신화를 일구었던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가 ‘창조경제시대와 중소기업’을 주제로 강연하며, 신동엽 연세대학교 교수,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 등이 ‘창조경제형 중소기업을 찾아서’란 주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중소기업의 고민을 풀어준다.

포럼 마지막 날에는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기획재정부의 추경호 제1차관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포럼 마지막 강연자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미터급 16좌 완등에 성공한 산악인 엄홍길씨가 나서 진정한 위기극복의 도전정신을 공유한다.

기업인들간 문화·예술교류와 인문학 강좌도 이어진다. 신상훈 서울예종 교수겸 개그작가의 ‘창의와 성공을 이끄는 유머의 힘’, 문학한류의 주인공 김영하 작가의 ‘소설은 왜 우리를 흔들어 놓는가’, 1세대 성공 스타일리스트 서은영의 ‘Design Your Brain - 당신의 머리를 디자인하라’, 조혜덕 큐레이터의 ‘브랜드와 예술이 이루어낸 최고의 소통’ 등의 인문학 강좌를 비롯해 ‘제주도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클래식 콘서트’, ‘음악이 있는 제주의 여름 밤’ 등 문화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제주포럼은 CEO들에게 재충전과 경영전략 구상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유익한 기회를 제공해 왔다”며 “이번 포럼이 국내외 경제 흐름을 정확히 읽고 저성장 극복의 해법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 하계포럼 원조’ 商議 제주포럼…1974년 ‘최고경영자대학’으로 시작

매년 여름이면 주요 경제단체와 협회 주최로 제주에서 잇달아 열리는 CEO포럼은 언제 시작됐을까? 그 기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도 대한상의를 비롯해 전경련(하계포럼), 한국능률협회(최고경영자세미나), 표준협회(하계CEO포럼), 인간개발연구원(CEO섬머포럼) 등이 CEO포럼의 제주 개막을 앞두고 있으며, 중기중앙회(중소기업 리더스포럼)와 섬유산업연합회(섬유·패션업계 CEO포럼)는 지난달 행사를 마쳤다.

경제계에 따르면, 대한상의 제주포럼이 각종 경제단체가 주관하는 CEO 하계포럼의 원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1974년 7월 ‘제1회 최고경영자대학’으로 출발한 대한상의 하계포럼은 ‘제2차 석유파동’과 정치·사회적 혼란기였던 1979~1980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여름 개최돼 올해로 38회째를 맞고 있다. 1974년 첫 행사부터 1982년(7회)까지는 강릉에서 열렸으며, 이후 1988년(13회)까지 경주와 설악 등지에서 개최되다가 1989년(14회)부터 제주 행사로 자리 잡았다. 다만 IMF 위기로 국내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1998~1999년에는 제주가 아닌 용평에서 행사를 치렀다. 행사명을 ‘최고경영자대학’에서 ‘제주포럼’으로 바꾼 것은 2008년이다.

국내 첫 CEO하계포럼이었던 1974년 ‘대한상의 최고경영자대학’ 프로그램도 흥미를 끈다. 오늘날 유수의 CEO하계포럼에 수백 명이 참석하는 것과 달리 25명만이 참석했던 첫 행사의 프로그램은 주로 기업경영과 관련된 실무지식이 중심이었다. ‘세계적인 인플레와 한국경제의 전망’(조동필 고려대 교수), ‘나의 경영신조’(박승찬 금성사 사장), ‘기업활동의 여건’(이갑섭 중앙일보 논설위원), ‘사장 경영학’(송기철 고려대 교수), ‘기업발전과 성취동기’(김화중 덕성여대 교수), ‘조직과 인간관리의 효율화’(김정석 산업합리화운동본부 전문위원), ‘효율적인 공장관리’(김해천 고려대 교수), ‘세계 견문담’(김찬삼 여행가), ‘기업공개와 재무구조개선’(이만기 한국투자공사 부사장), ‘프로젝트 관리’(나웅배 해태제과공업 전무이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70년대 초반 공업이 발달하고 수출이 급신장하면서 기업가정신과 효율적인 공장·조직관리를 강조한 아젠다가 주를 이뤘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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