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최초 야생방류‘제돌이’7월 18일 가족 품으로
  • 입력날짜 2013-07-17 11:33:01
    • 기사보내기 
돌고래들과 무리 속에서 유영 중인 제돌이 (사진제공 김현우박사)
돌고래들과 무리 속에서 유영 중인 제돌이 (사진제공 김현우박사)
지난 2009년 5월 제주 서귀포 성산읍 앞바다에서 어민의 그물에 걸린 뒤 제주 퍼시픽랜드와 서울대공원에서 생활해 온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야생방류 결정 497일만인 오는 7월 18일 오후 2시, 대법원 몰수 확정판결에 따라 함께 적응훈련을 받아 온 춘삼이와 함께 최종 야생 적응 훈련지인 제주 김녕에서 야생의 동료들과 역사적인 재회의 순간을 맞이한다.

제돌이 최종 방류결정은 지난 2012년 3월 12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제돌이 방류결정에 따라 구성된 제돌이 방류시민위원회의 주도하에 진행 되어 왔으며, 이날 행사에는 제돌이의 성공방류를 기원하는 방류기념 표지석 개막식도 함께 이뤄진다.

제돌이 방류결정은 지금까지 모두 12차례의 시민위원회와 기술 소위원회를 거쳐 제돌이의 성공방류를 위한 철저한 검증작업을 거쳐 왔으며 지난 7월 10일(수) 시민위원회에서 방류 적합성 평가를 거쳐 최종방류일자와 진행방법에 대한 논의 끝에 최종 결정됐다.

한편 돌고래 야생방류를 위한 현지 적응훈련을 주도해 온 제주대학교 김병엽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들은 지금까지 서울대공원 사육사와 함께 빠른 속도로 적응해 가는 돌고래 야생 적응과정을 밤낮없이 지켜 보면서 매우 성공적인 결론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 5월11일 서울대공원에서 제주 성산 가두리로 이동한 제돌이는 먼저 훈련하고 있던 춘삼이와 합류했으며 6월26일 제주 성산항에서 김녕으로 옮겨져 야생적응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금번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바다로 돌려 보내는 것은 세계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로 해외의 동물보호 비정부기구(NGO)들은 일제히 환영했고 세계적인 환경운동가 ‘제인구달’은 두 차례에 걸쳐 제돌이이야기관을 찾아 제돌이의 성공방류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제돌이 야생방류를 요구했던 국내 환경시민단체들도 남방큰돌고래 3마리가 단순히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동물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며 제돌이 방류가 생태선진국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 놓았다.

한편 제돌이와 춘삼이의 성공방류 기념 표지석 제막식 및 방류행사는 오는 7월 18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공적비 앞에서 진행되며 최종 방류 장소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목지섬 해안 및 가두리에서 진행된다.

김학원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