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관의 공개서한은 “중재를 빙자한 ‘분열’의 도화선”
  • 입력날짜 2013-08-04 13:05:10 | 수정날짜 2013-08-03 17: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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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전력시스템을 위한 초고압 송·변전 시설 반대 전국 네트워크' 결성
밀양시내에 걸려있는 765kV 송전탑 관련 현수막
밀양시내에 걸려있는 765kV 송전탑 관련 현수막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8월 4일(일) 윤상직 장관의 밀양 방문 및 주민에게 발송한 공개서한에 대한 논평 내고 “윤상직 장관의 세 차례 밀양방문 쇼가 드디어 끝났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윤상직 장관이 밀양을 다녀간(3회 방문) 이후 밀양 시내에는 찬성측 주민, 한국전력, 그리고 관변단체 명의의 현수막이 도배되었으며 이는 국회 권고안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왜곡된 정보와 반대 대책위를 비방하는 내용 들이었다”고 밝히고 “윤 장관의 밀양 방문은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밀어붙이기 위한 수순”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지금 밀양에는 한국전력과 관변단체 명의의 반대 대책위 비방 현수막들로 넘쳐나고, 스크린 방송차량까지 홍보전에 가세하고 있으며, ARS 전화 여론 조사까지 시도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대책위는 윤상직 장관이 주민에게 발송한 공개서한에 대해 “이게 윤상직 장관이 말하는 중재이고, 이게 소통인가?”라고 묻고 “밀양 지역사회를 극심한 분열로 몰아넣고, 4개면 경과지 주민들을 고립시키고 막다른 골목으로 밀어 넣는 이 작태를 규탄한다"며 "윤상직 장관의 공개서한은 중재를 빙자한 ‘분열’의 도화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대책위는 “외부적으로는 뭔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내부적으로는 밀양 주민들을 ‘설득’을 빙자한 ‘체념시키기’ 작업이 끝난 뒤에 공사를 재개하려는 예정된 수순으로 밀양 주민들을 분열시키고, 반대 대책위를 고립시킨 뒤 공사를 강행하여 주민들을 굴복 시키겠다”것 이라며 윤장관의 공개서한에 대해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대책위는 “왜곡되고 편향된 정보로 주민들을 기만하지 말고 그렇게 자신들의 주장이 떳떳하다면 반대 대책위가 수없이 제안한 공개 TV 토론은 왜 추진 않느냐”고 묻고 공개 TV 토론 추진을 다시 한 번 제한했다.

대책위는 관계자는 “신고리 3호기의 상업운전 시점이 1년 가까이 연기될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며 “그 시간동안 사회적 공론화기구를 통하여 밀양 송전탑 문제의 4대 쟁점(재산권, 건강권, 타당성, 기술적 대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4일 밀양시청 앞에서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전력시스템을 위한 초고압 송·변전 시설 반대 전국 네트워크' 결성 기자회견을 열었다.
4일 밀양시청 앞에서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전력시스템을 위한 초고압 송·변전 시설 반대 전국 네트워크' 결성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전력시스템을 위한 초고압 송·변전 시설 반대 전국 네트워크' 결성

한편 관계자 들은 “정부는 힘없고 약한 시골 주민들의 생명과 목숨을 담보로 유지되는 전력시스템을 개혁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전력시스템을 위한 초고압 송ㆍ변전 시설 반대 전국 네트워크“, (약칭) “전국 송전탑 반대 네트워크”를 결성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연대강화에 나섰다.

전국 송전탑 반대 네트워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지금 아직 미약한 힘이지만, 정부와 한국전력의 잘못된 송변전 시스템으로 인해 부당한 공격으로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과 연대하여 함께 맞서 싸울 것이다”고 밝혔다.

전국 송전탑 반대 네트워크는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4개면 주민대책위/청도 각북면 삼평리 345kV 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 / 달성 유가면 345kV 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 / 북당진-신탕정 345kV 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 / 구미 신동마을 345kV 반대 주민대책위▪김수민 구미시의원 / 울진 신화리 765kV 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 / 마창진▪당진▪대구▪횡성▪여주▪이천▪천안아산▪청주▪부산환경운동연합으로 이루어졌으며 4일 낮 12시 밀양시청 앞에서 열린 네트워크 결성 기자회견에는 6개 지역 80명이 참석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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