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오전, 양천구청 1층 무료 법률상담실은 상담을 희망하는 구민들로 인해 북적댄다. 법 없이 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정사부터 민사, 형사 등 크고 작은 각종 법률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양천구(구청장 권한대행 전귀권)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생활 속 법률고민을 해소하고,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제대로 된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무료 법률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상담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12시, 구청 1층 종합민원실 내 마련된 별도의 상담실에서 법률전문가인 변호사를 초빙하여 진행되며, 지난 1995년 시작된 이래 답답하기만 했던 법률고민을 별도의 비용 없이 속 시원히 해소할 수 있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3년 상반기동안 상담된 건수만도 100여 건에 달하며, 상담유형을 살펴보면 채권․채무 등의 민사문제가 전체의 75%(75건)를 차지하고, 뒤를 이어 상속․이혼 등의 가사문제가 15%(15건), 그리고 행정처분 등의 행정문제가 5%(5건)로 나타났다.

임대기간 중임에도 건물주가 재건축을 한다며 일방적으로 철거를 요구하여 밤새 한 숨도 못자고 구청으로 달려왔다는 한 70대 어르신은 법률상담관에게 ‘건물명도소송’에 관한 안내를 듣고서는 한시름을 덜었다며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구청을 나섰다.

또, 중국여행 중 관광버스 운전사가 급브레이크를 밟아 디스크가 파열된 피해를 입고 이에 대한 보상방법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방문하였다는 50대 여성분은 상담관이 내 일처럼 걱정해주고 자세히 알려준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구에서는 법률뿐만 아니라 부동산, 교통사고, 건축 상담 등 구민의 생활과 밀접한 기타 분야에도 전문가를 초빙하여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담을 원하는 양천구민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예약절차 없이 해당 요일 및 시간에 구청을 방문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구민들의 각종 법률문제를 해결하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운영 중인 무료 법률상담실을 통해 법을 몰라서 억울한 일을 당하는 구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향후에도 주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법률상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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