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부 폐지 주장이 '히틀러의 광기?'
  • 입력날짜 2012-12-04 05: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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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연대 민주당 논평 문제 삼아 '문재인-허영일' 고소 당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캠프 허영일 부대변인이 오늘(3일) 오후 한 시민단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당했다. 시민단체인 남성연대는 "문재인 캠프 허영일 부대변인이 지난 1일자 논평을 통해 남성연대의 여성부 폐지 주장을 '히틀러의 광기 운운'으로 표현 함으로서 단체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를 문제 삼아 "영등포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자 문재인캠프 부대변인 허영일 논평 이미지 캡쳐    © 편집부
지난 1일자 문재인캠프 부대변인 허영일 논평 이미지 캡쳐 © 편집부
 

남성연대는 자신들 단체가 11월 29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해 지지선언을 한바 있는데 이에 대해 지난 1일 문재인캠프 허영일 부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논평을 통해, “'극단적 마초이즘에 입각해 여성을 비하하고 여성부를 매도하는 남성연대의 모습에서 히틀러의 광기를 보는 듯해 섬뜩하다'면서, '남성연대는 정치적 발언을 삼가고 자중자애하기 바란다. 아무리 민주주의 사회라고 하지만 인내에도 한도가 있는 법이다'라고 말한바 있다."고 지적했다.

남성연대는 이어서 "한국에는 소속공무원, 예산규모가 전 세계 1위규모의 여성부와 10여개의 여성 관련기관들, 485개의 여성단체들이 천문학적인 국민세금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만, 남성단체로써는 정부지원을 거부하고 회원들의 회비로만 활동하는 남성연대 하나뿐"이라면서 "그런데 이 작고 힘없는 남성연대의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이 무엇이 그리도 민주당의 심기를 거슬렸기에 남성연대를 두고 히틀러의 광기 운운하며 조심하라고 협박하는 것인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발끈했다.

"시민단체의 정치적 입장이 자신들과 맞지 않으면 ‘입 닥치라’고 말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책임 있는 제1 야당이 할 행동인지 또한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남성연대는 문재인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이러한 요구가 즉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늘 날짜로 명예훼손을 이유로 한 형사고소장을 접수하는데 멈추지 않고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남성연대는 마지막으로 "아울러 이것에 멈추지 않고 국민들의 위에서 군림하려는 민주당의 이런 오만방자한 태도가 근본적으로 고쳐질 때까지 모든 온, 오프상의 활동을 통해 이 같은 반민주적 행태에 맞서 나갈 것임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남성연대는 고소장에서 허영일 부대변인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의 당사자로서 그 직접적인 책임을 묻는 한편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대선후보로서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음에도 명예훼손 범죄행위를 묵인한 잘못이 있다"며 그 책임을 따져 물었다.

한편 허영일 부대변인은 남성연대의 고소와 관련 "(논평은) 여성부의 공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폐지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의미에서 논평을 내놓은 것이며 '히틀러 광기'등의 표현은 수사적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추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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